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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55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16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5/24 20:19:09
이틀 전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해에서 미수습자 이영숙 씨의 신분증이 나왔습니다.
20년간 떨어져 살다 만난지 석 달 만에 엄마를 잃은 이 씨의 아들은 자주색 옷을 보고 '우리 엄마구나' 직감했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수습 관계자들이 유해가 담긴 관을 조심스럽게 땅으로 내립니다. 이영숙 씨로 추정되는 유해가 3년여 만에 다시 육지를 밟는 순간.
[공국진 기자]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이영숙 씨 추정 유해는 미수습자 가족들과 선체수색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구차에 실려 이송됐습니다."
유해에서는 이씨의 신분증이 나왔고, 이씨가 입었던 자줏빛 겉옷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박모 씨 / 이영숙씨 아들]
"어머니로 추정되는 유해가 나와서 관으로 나오시는 것을 보고 많이 울었어요."
유해 발견 직후, 국과수가 건네준 유해 사진을 본 박씨. 박씨의 시선은 자줏빛 겉옷에 머물렀습니다. 어머니를 못 알아볼까봐 참사 이후 똑같은 옷을 매장에서 찾아내 사진으로 찍어 놨던 것.
[박 씨 / 이영숙씨 아들]
"옷이랑 신발이랑 전부 다 일치하고, 제가 생각했던 위치에서 나오셔 가지고 그래서 어머니겠구나 생각했죠."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뒤 초등학생인 박씨는 할아버지 집에 맡겨졌고, 어머니는 타지를 돌며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집을 마련해 함께 살기 시작한 게 2014년 1월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석달 만에 다시 영원한 이별을 했습니다.
[박모 씨 / 이영숙씨 아들]
"(친구분과) 통화는 길게 못 할 것 같다고 긴급하게 끊고, 그 때부터 제가 계속 전화를 드렸는데 꺼져있더라고요."
어머니가 인천에 남아있던 짐을 옮기기 위해 세월호를 탔던 것.
[박씨 / 이영숙씨 아들]
"더 잘 해 드렸어야 했는데, 더 잘해드리지 못하고, 또 많은 추억도 못 남겨서…"
출처 보완 |
2017-05-25 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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