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지연 기자] 가수 이승환이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최근 교양국을 해체시킨 MBC와 전·현직 대통령에 일침을 가했다.
이승환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양국을 해체한 MBC,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승환은 “‘유가족들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살려달라’는 유가족을 끝내 외면하셨습니다. 유가족에게는 교황님 만나는 것보다 대통령 만나는 게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엔 1억1400만 원 어치의 헬스 기구를 갖추셨네요. 헬스트레이너는 최연소 3급 행정관으로 만드셨고요. 공무원 분들께서 노발대발 하실 일일 듯도 한데 의외로 잠잠합니다. 연금도 깎겠다고 하는데도 말입니다. 아마도 대통령께서 건강해지시고 패션 외교를 하실 때 좀 더 핏이 살아 국격이 상승될 생각에 그러신 듯합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이승환은 “MBC는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같은 명곡(?)을 탄생시키는데 일조한 교양국을 해체했습니다. 그리고 능력 있는 피디들은 제작과 관계없는 부서로 보냅니다”라고 최근 교양제작국을 해체한 MBC를 비판했다. MBC는 최근 교양제작국을 해체하고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사건과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에 대해서 파헤쳤던 PD들을 비롯해 시사교양물을 제작했던 100여명의 PD 및 기자들을 비제작부서로 발령했다.
이어 이명박·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MB氏는 퇴임 후 현직 대통령보다 6배나 많은 황제 경호를 받으며 저보다 더 동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뭐 나이에 비해서긴 합니다만, 실로 부럽습니다”, “전두환 아저씨는 34년 전 그렇게 많은 무고한 인명을 학살하고도 몇몇 어르신들 사이에서 건강의 대명사로 불리고 계십니다. 참 정정하십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이승환은 “세월호 200일입니다. 태범이 아버지가 태범이를 따라 갔습니다. 해철이도 갔습니다. 착하게, 정의롭게 살고자 한 사람들이 먼저 떠나는 게 원통하고 분해서 한 마디 남겨 봅니다. 부디 그 곳에서는 평안하시길…”이라며 세월호 피해자와 가수 故 신해철에 애도를 표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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