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롯데월드 균열은 이곳 뿐이 아니다. 앞서 약 2주 전에는 제2 롯데월드 쇼핑몰 5~6층 식당가 콘크리트 바닥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과거 서울 거리를 재현하는 컨셉이다. 콘크리트를 얇게 몰탈 처리했고, 재질 특성상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롯데 측은 큰 균열 부분을 시멘트로 보수하는 등 컨셉이라는 해명과 상반되는 대처를 보였다.
제2 롯데월드는 지난 5월 완공됐다. 지은 지 5개월 밖에 안된 건물에서 균열이 두 곳이나 발생한 것이다.
최 교수는 "균열은 양쪽에서 끌어당기는 인력으로 발생한다. 제2 롯데월드는 작은 보를 받치는 큰 보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폭설 등 무게가 더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점은 걱정스럽다. 균열이 보를 관통했다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부피가 줄어드는 건조수축, '크리프 현상'이 발생한다. 이 현상으로 균열이 자주 발생한다"며 다만 "균열 발생이 모두 구조안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0.4mm 이상 큰 면적의 균열이 분포하거나, 균열로 철근의 부식, 콘크리트 피복 탈락 현상 등이 나타나면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4일까지 제2 롯데월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지난달 29일 난관 부품이 보행자 머리 위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낙하 위험물과 전반적인 안전 상태를 점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