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부모들
“세월호에 아직 사람이 있다”
마지막 한 명이 부모 곁에
돌아오는 그날까지 함께 할 것
감동으로 가득한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을 나와서 우리가 찾아간 곳은 목포신항이었다. 그곳은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늦은 오후 목포신항은 고즈넉했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사람들, 길목을 지키는 근무자들 그리고 무심한 깃발과 현수막이 조용하게 서 있었다. 세월호는 철조망 벽 너머 저편에 길게 누워 있었다. 우리는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우리 일행은 2003년 대구지하철화재참사 희생자 어머니, 아버지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