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夢異想.
우린 같은 꿈을 꾸고 있었을게다.
서로 비슷한 세상에 살면서
내일 밥줄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고
가장 멋진 나라에서 살고 싶었을게다.
하지만 서로 생각이 달랐다.
너는 초일류 국가를 위해 어둠 속으로 들어갔고
나는 네 속마음도 헤아리지 않고
어둠과 손을 맞잡은 이라며 널 버리고 말았다.
대화가 끊어진 자리에는 몽둥이만이 남았고
처음 몽둥이를 잡은건 너였다.
내 갈비뼈는 산산조각이 났고
병원의 침대에서 나는 복수의 칼을 갈았다.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이었다.
나는 네가 힘겹게 끌고 다니던 몽둥이를 뺏어
네 머리를 시원하게 후려쳤다.
진단서는 전치 10주짜리가 나왔던 것같다.
그 10주동안 나는 무수한 소송에 시달렸고
무수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너도 비슷하긴 했겠지만
최소한 너는 갈비뼈는 지키지 않았더냐.
10주가 바람처럼 지나가고
너는 기어이 나를 다시 찾아와서 말했다.
넌 이제 죽었다고.
그리고 나는 다시 병원의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나는 지금 링겔을 맞으며 생각한다.
언제부터 이 몽둥이가 우리 사이에 있었는지.
몽둥이를 영영 없애버릴 수는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