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만 준비하면 김밥 만큼이나 간단하고 빨리, 맛있게, 눈까지 즐겁게 흡입할 수 있는 음식이 없는 듯해요,
나도 김발이 없어서 손으로 싸니 역시나.... ㅠ_ㅠ
배고픈 생각에 예쁘게 썰고 뭐고 할 것도 없이 무조건 빨리 절단해서 흡입하는 게 목적이었어요,
이 사진도 사실 한참 먹다 팥콘 님께 배틀 신청해야 하는 게 생각나서 먹다 말고 찍은 사진, ㅋ
워낙 음식 사진 찍는 일도 관심 없고,
음식을 예쁘게 담는 스킬은 더더욱 없고,
웬만한 음식을 만들 때는 이것저것 안 따지고 한 번에 다 넣어버리고 하는 편이라....
사실 이 저주받은 손은 레시피 따라서 이것저것 다 따져서 하면 이상하게 음식이 망하더라고요,
그냥 내 방법대로 마구마구 넣고 마구마구 간하고 그러는 게 오히려 더 맛이 나는 기이한 현실, ㅠ_ㅠ
팥콘 님께서 김밥 성애자가 된 썰을 읽으면서
가을이 되면 서로 김밥 싸서 소풍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물론 서로가 가까운 지역이라면 더 좋을 테고,
그 역시 팥콘 님께서 응해주셔야 가능한 일일 테지만요,
나는 김밥에 밥을 많이 넣기보다 속을 많이 넣는 게 좋은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혹시라도 가을이 돼서 팥콘 님과 소풍을 가게 된다면
그때는 김발-다이소에서 1천 원!- 하나 사서 예쁘게 싸서 갈게요, ㅎㅎㅎㅎㅎㅎ
이제 다 늦은 시각이고 아직 야식이 땡길 시간이 아니라 비루하지만 맛만큼은 마약김밥이라 불리는
김밥 사진 수줍으면서도 대범하게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