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가볍게 5km정도 뛰고 집에 왔음.
씻기전에 너무 더워서 팬티만 입고 맥주 한캔 원샷하는데, 아버지가 들어오셨음.
날 보시더니 배 나왔다고 운동좀 하라고 잔소리를 하셨음.
나는 방금 하고 왔다구요 아오 억울해 하고 짜증냈음.
아버지는 또 왜 짜증이냐고 아아오아아오 사자후하시고,
우리 부자는 그렇게 등을 돌렸음.
그런데 새벽에, 배 드러내놓고 자는 내가 배탈이라고 걸릴까 이불을 덮어주시고
열린 창문도 닫고 가셨다.
나는 아직도 아버지가 되려면 한참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