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직원들의 골치거리 중 하나가 경내에 출몰하는 쥐라고 한다.
'중앙일보'는 6일 "청와대가 '쥐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청와대 직원들이 근무하는 위민 1, 2, 3관의 구석 곳곳에는 쥐잡이용 끈끈이가 놓여 있다. 끈끈이 위에는 초코파이부터 멸치까지 쥐를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먹이가 뿌려졌다"고 보도했다.
요즘 청와대에 쥐가 출몰하는 주된 이유는 비서동의 노후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이 있는 위민 2관은 지난 1969년, 홍보수석실이 있는 위민 3관은 1972년에 지어졌다.
비서실장실과 정무수석실이 있는 위민 1관은 2004년에 지어져 그나마 새 건물이지만, 위민 2~3관에서 서식하는 쥐의 활동 반경에 속한다고 한다.
이 매체는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쥐 문제와 관련해 건물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며 "문제는 재정난 속에 위민 2, 3관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계획도 예산도 없다는 점"이라며 청와대의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