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돌리기> 어렸을적 이런장난 많이 해봤을거다 껌을 씹다가 단물이 빠지면 버리긴 아깝고... 씹자니 맛이 없고.... 오물오물거리다 직- 손가락으로 껌을 잡고 앞으로 늘어뜨린다음.. 검지손가락(두번째손가락)에 휘리릭- 껌을 감고 노는장난. . . . 그날도 티비를 보며 한참 껌돌리기 놀이(?)를 하고 있었더랬다. 두가지일을 한꺼번에 하는건 무리였을까... 둘째 손가락에 감긴 껌을 다시 입안에 넣고 씹으려는데.. 왠걸? 씹히는 느낌이 틀리다.-_-;; 갸우뚱거리며 껌이 어디로 날아갔을까 두리번거리는 내 눈에.. 내옆에서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티비를 쳐다보는 동생 머리카락 정 중앙에..... 떡- 하니 붙어있는 껌 덩어리가 보인다. (ㅡoㅡ;;;; 이런 개나리같은....) . . . "누나가 이쁘게 깎아줄께~"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히 '미용실놀이' 로만 아는 동생... 놀이라면 그저 좋아서 다 따라하는 순진한 놈을 앉혀놓고..... 뿌리 가까운곳에 찰싹- 붙어버린 껌을 가위로 싹뚝- 잘라내자..... 5백원동전 크기만한 땜빵이 생겼다 -_- (이런 후레지아~!) 애써 무마시키려는 내 서툴은 가위질은 계속되고..... 동생의 머리는 점점 검은빛을 잃어갔다... 거울을 본 녀석은 한참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고.... 애써 '드레곤볼'에 나오는 '크리링이랑 똑같다며 수습했으나..... 동생은 한동안 유치원을 가지 않았다.. (녀석은 탈선중...-_-) . . 벌써 고3인 동생녀석... 어렸을적 여파일까.... 요즘도 늘 삭발이다...... -_- <초록빛립스틱> 어린여자애들경우 엄마화장품에 호기심을 보인다.. 나도 여자기때문에..(여자였어요? 답변절대 사양! -_-;;) 엄마가 외출이라도 하는날이면... 외출을 틈타 화장품을 건드려보곤했더랬다. 엄마의 화장대에는 늘 신기한 물건들이 많았다. 냄새좋은 화장품 가운데서도 장난치기 좋고 잘 안들키는건 단연 립스틱이다. 많은 립스틱중... 초록빛인 립스틱을 발견... 벽지에 죽- 그어본시지.. (걸리면 디진다 -_-;;) 보이는건 초록색인데 벽지에 그어진 색깔은 빨간색.. 뭐 그때야 신기하기만 할뿐, 알리 없었지만.... 일종의 기능성립스틱이였다. 자주 고쳐야하는 립스틱의 단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일단 바르면 잘 안지워지는 립스틱으로.. 특이한 성분이 들어가서인가? 지금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초록빛이 돌았다. 호기심은 간을 미친듯이 불려놓았고.... 나중에 혼날지 모른다는 불안감보다... 일단은 눈에 보이는 신기함에... 겁을 아예 상실하고 벽지며 바닥이며 낙서를 해댔다. 열심히 그리다 동생을 쳐다보게 된 시지.... . . . "누나가 이쁘게 해줄께~ " 이번엔 '엄마 놀이'였다 껌돌리기에서도 언급했듯이... 동생은 놀이에 약했다 -_-;; 동생은 엄마였고... 눈을 감기고 입술을 칠했다... 헌데.. 발리는 립스틱의 굵기에비해 동생의 입술이 턱없이 얇았다.. (젠장할..ㅡ_ㅡ) 실룩거리는 내 표정을 보며 동생도 이상한 낌새를 차린건지..... 자꾸만 거울을 보여달라했고.... 다급해진 난 그만.... "남자는 엄마하는거 아니야!! 아빠 만들어줄께~ " 티비에서 본 초빼이 아저씨를 떠올리며..... 동생의 코를 열심히 색칠했다 -_- . . . "풉!" 외출 나갔다 돌아온 엄마는 엉망이 된 집보다 동생의 얼굴에 그만 웃고말았고... 사태파악이 된 동생이 그제서야 지워달라고 떼를 썼으나.... 위에 언급했듯이.... 내가 바른건 잘 안지워지는 립스틱이다.. (알리 없었지만..) . . . 립스틱이 강한건지... 피부가 약한건지.... 한동안 무슨 수를 써도 붉은끼가 없어지지 않는 턱에 빨간 코를 어찌 할수 없어 그대로 유치원에 갔던 녀석은... 그후로 별명이 '루돌프' 가 되버렸다 -_-;; . . . 어쩌다 나같은 누나를 만나..... 다음생애에선 내 위로 태어나려무나..... 미안했다 ㅡ_ㅡv 사실 난 좋은 추억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