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유가족 서울대 강연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서울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정부가 고의적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구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단원고 희생자 박모군 어머니 정모씨와 이모군 어머니 홍모씨,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재준 정책기획팀장은 5일 오후 서울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대담회 '진실은 멈추지 않습니다'에서 "정부는 국민과 유가족에게 (구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정부가)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자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근거로 사고가 난 오전 8시 48분부터 배가 침몰한 오전 10시 17분까지 많은 시간이 있었던 점, 해군의 수상구조함인 통영함이 출동하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이들은 정부가 사고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가족 정씨는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가장 혜택 본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라"며 "대선 조작으로 국민들이 들끓어갈 때 사고가 일어났다. 그러고는 단 한 달 동안 모든 것을 다 묻어버렸다"고 말했다. 정씨는 "(정부가) 사고를 일으키기 위해 지그재그로 운행했다는 항적(航跡)마저도 감췄고, 덮어버리기 위한 행동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조팀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나왔다. 정씨는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과 해군, 해경이 있다"며 "그들은 자기 목숨을 버려서라도 국민 생명을 지켜야 하는데, 누구 명령인지 몰라도 아무도 죽어나간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구조 잘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통영함이 두 번이나 출항했으나 그것을 돌려보냈다"며 "그럴 수 있는 권력자가 누구인지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 최고 권력자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서울대 학생연대'가 주최한 이날 대담회에는 서울대생 30여명이 참석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