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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펌] 예전에 베오베간 여자친구 임신한 만화 커플 파혼
게시물ID : bestofbest_56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스티엘
추천 : 237
조회수 : 75426회
댓글수 : 5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9/14 05:28: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14 00:18:37


제목 :두 얼굴의 남자와의 파혼. 




남자친구가 어느 날 메신져로 자신이 인기 만화 작가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 내용이냐고 했더니 만화의 일부 내용을 보내주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는데 다른 남자들은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 간다는데 나는 만두를 먹였다." 

뭐 이 정도의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그 만화를 보고 남자친구가 자주 하는 싸이트에 들어가서 혹시나 찾아봤더니.. 

저에게 보내준 일부 만화 말고 3부의 내용이 있더군요 

http://www.mbong.co.kr/bbs/board.php?bo_table=com02_1&wr_id=45536 

이게 그 만화입니다.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만화는 다른 사이트에 올라갔고 이 만화가 인기가 되서 조선일보 스포츠 서울 인터넷 신문에도 올라갔고 

일반인들의 블로그 트위터 다 올라간 상태입니다.ㅠㅠ) 



자신의 신분은 알바생. 글구 저는 동갑인데 동생. 

저 만화에 저희 나이와 캐릭터만 빼면 제가 다 경험한 일입니다.(마지막 초음파는 우리 아기 8주 사진) 

처음부터 결혼하기 전에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겠다고 해서 동의하고 결혼하기로 한 상태에서 

아이를 가지고 결혼을 준비했는데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더군요. 

저 만화에 대부분 사람들이 저 사람이 책임지기 위해 고민한 내용을 공감해주며 

멋진 청년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 사람이 27살 교사고 이게 처음부터 계획된 일이라도 그럴까요? 

너무 화가났습니다. 만화를 9화로 올렸는데 3화 올렸는데 만화를 올리고 있는걸 알았고 지우라고 경고했는데 8,9화를 올리던 날에는 나랑 싸우고 집에 가서 그 글을 올렸더군요. 



너무 기가막혀서 저희 가족에게도 이 만화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 남동생한테 전화해서 

"이 만화를 보고 나만 이상하게 생각할지.. 한번 봐달라고 했습니다." 

남동생이 그 만화를 보고 엄마에게 일렀고 이 일을 알고 부모님들께서 난리가 났습니다.(남자친구쪽) 

만화를 지우라고 난리를 치셨고 다음날 안지우면 당장 오셔서 혼내겠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오늘 현재까지 그 사이트에 만화 남아있더군요) 

그리고 저에게는 이러시더군요 

"남자가 살다보면 야한 것도 볼 수도 있고, 야한 만화를 그릴 수도 있다. 우리 00이가 어릴때부터 

만화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시를 쓰는 것도 좋아하더니 이런 걸 그렸나보다." 



만화의 내용이 야한 것은 두번째고 저 글에 웃고 있는 내 얼굴 뒤에서 낙태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저 인간의 파렴치한 때문에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야한것? 고작 야한 만화 그려서 제가 오바한 것처럼 생각하시다니... 

그 때 제가 시부모님 되실 분들께.. 이래서 결혼 하겠냐고.. 나는 이 남자 못믿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한테 "너는 결혼 못한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하냐? 할거냐 안할거냐?" 

다그치셔서 그냥 하겠다고 했습니다. 말실수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결혼 준비 할 것도 많은데 이런 걸로 시간 보내지 말라며 제 통장에 500만원 보내주셨고 

제 한복이랑 저희 엄마 한복, 남자친구 한복과 어머님 한복을 하라고 하셨고 

(내가 기분 좋아서 쏜다! 이러셨죠) 

나머지는 결혼하는데 사용하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그 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 돈은 자기 엄마 돈이라며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우리집까지 전화해서 저 돈 이러이러하게 써달라고 큰소리 친 상황인데 그럼 저 돈을 다시 줘야합니까? 그래서 싫다고 제가 알아서 잘 쓸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엄마 준 돈이니 우리 엄마 한복은 비싼거 하고 네 것은 싼거 하랍니다. 

제가 시집가는데 왜 자신의 엄마만 생각할까요? 자신의 엄마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그러고는 이틀 이따가 또 돈을 돌려달라고 합니다. 우리 엄마 불쌍해서 미치겠다. 

그 돈은 내가 가지고 결혼하는 비용에 쓸거다. 그러면서 돌려 달랍니다. 

그래도 안돌려줬더니 메신져로 엑셀 파일을 하나 보내더군요? 

자기 마음대로.. 자기 엄마 돈이니 자기 돈이라며 마음대로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싫다했더니 자기 말대로 하랍니다. 

제가 그 돈을 다른곳에 썼다면 지금 이런 글을 쓸 수도 없습니다. 그 돈으로 청첩장 비용 30만원 쓰고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돈, 돈, 돈, 싫었습니다! 그럴거면 자신이 돈 뽑아서 주면 되는거지 자신은 돈 없어서 부모님한테 

돈 받는게 미안한거지 제가 왜 그렇게 힘들어야 하는지.. 남들처럼 평범하게 하고 싶은데.... 



화가나서 그럴거면 예단 예물 다 넣고 근사하게 하자했습니다. 

"너네 집에서 돈 없어서 예단 예물 뺀거야. 너네 아버지가 돈 없다고 해서 우리 엄마가 너네 집 사정 봐준거라고." 

저희 집에서 저거 빼자고 하기 전에 시어머니 되실 분이 허례허식 싫다시면서 

나는 가게를 하고 있어서 네 예물 손잡고 해줄 시간이 안된다고 하셔서 저희 집에도 그렇게 말씀드리고 

그냥 좋게 이야기 했건만 나중에 이렇게 뒤통수를 치더군요 



앞에 저 만화일 그리고 이 500만원일..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 동안 했던 말들... 결혼하면 경제권도 자신이 가지겠다, 남편 월급통장은 시어머니 보여드려야 되고, 내 통장에 잔액 얼마있는지 보여주고 투명하게 하라고 하고, 우리집 거지 취급당하고, 싸우면 애 지우자고 하고 실수라 하고, 욕하고, 먹고 싶은거 한 번 제대로 안사주고.. 정말 결혼의 끝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받은 돈 500만원을 시댁쪽에 다시 돌려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또 나쁜 년이 되었습니다. 예의없고 나쁜년이요 

전화 끊을때 안녕히 계세요 인사도 안한다더군요.. 제가 끊기 전에 누가 전화 끊었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역시 그렇더군요. 그래서 이 결혼은 정말 못하겠다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랑 파혼 이야기가 나왔으니 애기는 어쩌냐고 지워야지 그럼.. 

이랬더니 남자친구 엄마한테 전화해서 00가 애 지운다고 했다고 돈 보내주라고 그랬답니다. 

5분도 안되서 200만원 보내줬더군요. 

시아버지 되실 분께 전화하니 네 죄는 내가 다 받을테니 너는 애 지워라 하시구요~ 

파혼하는게 맞다며.. 저희집으로 시댁쪽에서 파혼 통보 다 하구요!!!!!!!!!!!!! 



지금 제 뱃속에 아가 13주 되었습니다. 이틀전 병원에 가니 아가가 뒤집으면서 잘 놀더라구요. 

눈 생길 자리며, 코도 입도 귀도 생기려고 하고 팔 다리도 쭉쭉 뻗고, 

이 와중에 의사샘이 "아가가 주수보다 1~2일 정도 더 크네요?" 하시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자살하고 싶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되는지 정말 결혼못하겠다 푸념도 못합니까? 

그럼 저런 만화를 봐도 웃어야 하고, 돈 가지고 사람 거지 취급해도 참아야 합니까?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정말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눈물이 납니다. 정말 힘듭니다. 



정말 저런 교사가 초등학생을 교육하고 있는 현실도 

한 때 내가 사랑했던 남자라는 사실도 모든게 정말 싫습니다. 

야! 니가 주급으로 돈 받는 알바생이니? 양심이 있니 정말? 

아직도 그 만화 안지우고 어떻게 그렇게 떳떳하게 학교를 다니니? 

내가 먼저 파혼하자했다고? 그럼 이런 일 겪고도 힘들어하지 않는 돌심장 여자가 몇이나될까? 

이걸 네가 본다면 정말 약간의 가책이라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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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주소: http://pann.nate.com/talk/312778035

남자가 초등교사인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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