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부터 낙동강에서 물질하는 게 가업이었다는 어민 분은 4대강 사업 이후 어획량이 1/10로 줄었답니다. 돈이 좀 된다는 붕어와 잉어는 줄어든 것까지 참겠다고 했습니다.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는 회귀성인 어종 숭어와 특산품 웅어 등은 아예 잡히지 않는다는 게 어르신이 역정을 내는 이유였습니다.
진짜 그럴까요? 취재진은 이 어르신을 꼬드겨(?) 낙동강 하류에 있는 창녕함안보 상류와 하류 500m 지점에 어망을 하루 동안 쳐보기로 했습니다. 하루 뒤, 하류에는 웅어와 숭어 등 회귀성 물고기들이 그물코에 걸려있었지만, 낚시꾼 사이에는 '숭어 명당'이라고 불리던 상류 지점에서는 실제로 단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