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sisa_401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기지않다★
추천 : 17/3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6/17 00:07:54
게시판 맞춰 글을 쓰려니 익명이 안되네요^^;
외증조부께서 친일파셨어요.
외삼촌께서 자랑스러우신듯
족보를 보여주실때 숨이 턱하고 막혔어요.
그래서인지
대학을 들어가서 사회공부를 많이 했어요
97학번이고 학생운동 완전 끝물때에
발버둥을치며 싸웠어요...
제 조상님께서 지으신 죄를
이렇게하면 갚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요..
중고등학생때는 사고만 치던 놈이
대학가니 갑자기 데모를 하니
저희 부모님도 많이 놀라셨죠..
세상에 속죄하겠다고 참 열심히도 살았는데
제가 아무 힘이 없으니 민폐만 끼치고
제 인생도 갈피를 못잡더군요.
힘을갖겠다고.. 정말 제대로 싸워보겠다고
사시준비를 늦게 시작했어요.
다음주가 여섯번째 2차 시험을 봐요.
어머니께서 우시면서 전화를 하셨어요.
형제자매분들과 안좋은 일이 또 생기더군요..
누가 잘했고 잘못했는지는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집안이 너무 어려워져서
이젠 제가 돈을 벌어야 할것 같아요.
9년동안 꿈을 꾸던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는
이제 접으려고 합니다.
다른 길에서 다른 방법으로
저희 외증조부께서 지으신 죄를 갚아나가겠습니다.
다 갚기전에는 죽지도 않을겁니다.
꼭 그렇게 살겠습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