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합니다.]
지난 4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엄마가 옷 사준다는데 왜 눈물이 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을 올린 주인공은 20대 초반 여대생이라고 합니다.
집이 경제적으로 가난해 용돈이라는걸 받아본적이 없고, 간혹 5만원씩 용돈을 받아 2~3주 아껴쓰다 돈이 떨어지면 그때서야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곤 한다고합니다. 그것도 죄송해서 잘 하지 못한다고 하구요.
밥 한끼 사먹는 것도 아까워 매점에서 빵이나 라면으로 식사를 떼운다는 이 여대생은 날이 너무 추워져 따뜻한 옷 한벌이 갖고 싶었다고 합니다.
늘 "넌 왜 이렇게 춥게 입고 다녀?"라는 말만 들어왔던 여대생은 너무 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어렵게 어머니께 입을 떼 말했습니다.
"엄마, 옷 한벌만 사주세요"라고 말이죠.
그리고 2주가 지나 여대생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기운없는 목소리로 옷을 사주겠다며, 시간을 비워두라는 엄마의 전화였다고 합니다.
한사코 거절하다 오히려 어머니의 마음이 더 아플까 적당한 시간을 말했는데, 이후 동생에게도 전화가 걸려왔다고 하네요.
동생은 "지금 옷 입을 꺼없어? 그럼 내꺼 입어"라고 말했답니다.
어머니를 생각한 동생의 따뜻한 마음임에도 이 여대생은 짜증만 냈다고 하구요.
그런데 이 여대생의 가슴아픈 하소연은 '훈훈함'을 만들어냈습니다.
여대생의 글을 본 네티즌들이 이 여대생에게 자신들이 입던, 혹은 사놓고 입지 못했던 옷들을 모아모아 보내주게 된 건데요.
다들 여대생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옷을 보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여대생은 다시 해당 글에 "너무 감사합니다. 따뜻한 하루되세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 여대생의 글이 만들어낸 훈훈함,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마음만은 따뜻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