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회원님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모 샐러드바 음식점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요..
오늘..아 열두시 넘었으니 어제네요.. 아무튼.. 어제, 며칠전에 시작했던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뜨거운 음식을 조리하는 핫파트에서 일을 해요.
전 이곳에서 알바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아직 사람들도 잘 알고 지내는건 아니고.. 그냥 묵묵히? 일만 하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오븐에서 음식을 꺼내서 좀 식히다가 잘라서 손님들께 내 놓을 준비를 하는데
오븐에 들어갔다 나온 받침대가 아직 뜨거웠는데 그걸 제가 실수로 손으로 눌러버렸습니다 ㅡ,.ㅡ.. ㅜㅜ...
그래서.. 순간 저도 모르게
큰소리는 아니었지만
"앗 뜨거!"
했는데
제가 일하는 핫파트 바로 옆에 보통 차가운 음식들, 샐러드나 치즈케익같은것을 조리하는 콜드파트가 있답니다.
거기에 저랑 스물 한살로 동갑이고 그냥 이런 알바생이 있다 하고.. 얼굴만 알던..분이 있는데
그 분이 절 쳐다보면서
"손 데였어요??"
라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잠시 어디로 가더니 대일밴드를 들고오는 겁니다..
그러면서 어디 데였나고 저에게 물으며 여기라고 하니까 대일밴드에 붙은 테이프? 같은거 있죠?
그걸 때면서 제 손에 붙여주더군요..
감사합니다.. 하고 각자 하던일 했지만..
사실 그냥 같은 나이의 다른 알바생친구들이 그분이랑 이야기하는것만 들어서 동갑이란 것만 알지
서로 얘기해 본적이 한번도 없거든요...그냥 얼굴만 알고..
그분은 오픈타임에 일해서 아침부터 오후 다섯시까지만 일하고
저는 마감타임이라 오후 한시부터 오후 열시까지 일하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볼 수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요..
근데 먼저 그렇게 걱정해준것도 고맙고.. 솔직히 이런사람 처음이라...-_-;;
무튼.. 처음이든 아니든.. 전 되게 감동했거든요..
이 알바는 주말상관없이 개인별로 일주일에 두번 쉴 수 있어요.
오늘 못 보더라도 분명히 또 금방 보게 될텐데,
고맙다고도 하고싶고..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