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와대, 내곡동 계약서 등 위·변조 가능성
땅값 분담 합리화 위한 감정평가액 조작 여부 수사
대통령 개입 드러날 땐 일파만파… 특검, 연장 추진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1108030105386&RIGHT_COMMENT_TOT=R3 특검팀은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는 청와대 경호처 직원 3명이 지난해 언론을 통해 문제가 불거진 뒤 내곡동 사저부지의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각종 서류를 위·변조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청와대가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34)와 경호처 간 땅값 분담률을 사후에 합리화하기 위해 사저·경호동 부지의 필지별 감정평가액을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8일 필지별 감정평가 내용을 청와대에 제공한 감정평가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언론과 정치권에 의해 의혹이 제기된 뒤부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청와대의 사건 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시형씨와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해 6월 사저부지 매매계약을 맺었다. 이어 약 3개월 후인 같은 해 9월 언론과 정치권에서 "청와대가 시형씨 몫의 땅값 6억~8억원을 떠안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10월19일 시형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이튿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돼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특검팀은 경호처 실무자 3명이 사후 짜맞추기를 주도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이나 김인종 전 경호처장, 임태희 당시 대통령실장이 지시하거나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검팀은 언론과 정치권에 의해 본인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뒤 커다란 정치적 파장이 일었던 만큼 이 대통령이 사건의 내용을 상세하게 파악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사후 수습도 이 대통령의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이뤄졌거나 적어도 이 대통령이 보고받았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문제가 불거진 뒤 청와대가 사후 수습에 나선 다른 정황도 이미 포착한 상태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부담해야 할 부동산중개료 1100만원을 청와대 경호처가 대납한 뒤 지난해 10월 의혹이 불거지자 김백준 전 기획관이 김세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돈을 받아 채워놓은 정황을 잡았다.
靑 "차용증 원본 파일 삭제돼 찾을 수 없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1108024108326&RIGHT_COMMENT_TOT=R11 특히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써준 차용증 원본 파일에 대해 "삭제돼 찾을 수 없다. 청와대 관저 컴퓨터가 원래 그런 시스템"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해 5월 20일 차용증을 들고 큰아버지를 찾아갔고, 24일 서울 구의동 자택에서 현금 6억원을 받아왔다'는 시형씨의 진술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어 차용증 원본 파일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이처럼 청와대로부터 확보해야 할 자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압수수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