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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솔져, 시빌워 스포 주의) 캡틴 옹호글 써봅니다.
게시물ID : movie_56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앙쥬굼
추천 : 12
조회수 : 720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6/04/29 09:55:29
많은 분들이 캡틴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시더라구요.
물론 그 입장을 이해합니다.

영화상에서 보면 친구만 감싸고
(더구나 친구란 놈은 세뇌 당했다고 해도 온갖 악행을 저질렀죠...)
함께 목숨을 걸로 싸운 토니에게는
매몰차게 보일만큼 대립을 했으니

맨날 사고뭉치 토니만 보던 사람들은
토니가 저렇게까지 하는데
캡틴 쟤는 왜 저래? 역시 친목은 안돼 ㅉㅉ 이런 반응이 나오더라구요.
처도 처음엔 읭? 이거 좀 심한거 같기도? 생각했었어요.

영화를 보고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캡틴은 버키가 아닌 "다른 사람" 이였어도 같은 행동을 했을 거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캡틴은 이미 버키가 한 것이 아니라는 의심이 있었고 확인을 했고 도움을 줬죠.
단순히 친분이 있기 때문이 아닌 캡틴이기에 그랬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모는 그 특성을 이용해 내분을 일으킨 거구요.

캡틴은 윈터솔져에서 도망자 신세를 경험했습니다.
더구나 자신의 잘못도 없었는데 말이죠.
쉴드가 하이드라에게 먹혔고 쉴드 수뇌부에서 캡틴을 배신자로 낙인찍어 버립니다.
더구나 테러방지를 빌미로 인사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아예 하이드라에 위험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제거하려고 함으로써
완전히 모든사람들의 자유가 박탈당할 뻔 했습니다.
도망을 치면서 캡틴이 느꼈을 겁니다.

국가의 무분별한 권력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다 라는 것을요.

그 맥락에서 시빌워를 보면 캡틴의 행동이 이해가 갈 거 같습니다.
캡틴은 협정이 단순히 행동이 제약되기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유엔에 의해 통제 되기때문에 그 통제에 반대하게 된 것이죠.
또 버키는 테러 용의자로 낙인찍혀 (심지여 충분한 조사도 없이 cctv 화면만 가지고 말이죠)
버키에 대한 사살 명령이 내려지고
결국 사로 잡혀 왔을 때도 변호사 선임 권리를 얘기할 때
방금 얘기 웃겼다면서 거절 당하고 갇히는 모습을 보면서
캡틴은 이 모든 것 자체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여기서 전 버키가 아닌 다른 사람이 용의자라고 해도 캡틴이 같은 행동을 했을 거라 생각하는거구요.

결과상으로 봤을 때도 버키가 한 짓이 아니였죠.
만약 캡틴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사살명령이 내리진 버키는 죽었을지도 모르죠.
나중에 버키로 변장한 다른 사람이였다~ 밝혀지면 모하져... 이미 죽였는데

캡틴은 이 것을 경계했을 겁니다.
테러가 일어나 비이성적인 명령이 내려지고 국가의 권력이 개인을 희생시키는 것을 말이죠...

물론 아이언맨 입장도 이해를 합니다.
캡틴의 입장이나 아이언맨 입장이나 틀린 것이 없고
서로 어느 것을 중시해 가치판단을 내렸냐 차이일 뿐이니까요.

저는 캡틴 쪽 생각에 가까워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어.. 마무리 어케 해야하나...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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