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현재 5.6세 반을 맡고 있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평생교육원에서 3급 보육교사자격을 취득후 지금은1급 교사인 여징어 입니다.요즘 어린이집 사건사고 때문에 인상 찌뿌려지는 분들 많으시죠?
저 또한 현직에서 일하면서 이번 사건 동영상을 보는데 헉 소리가 나더라구요. 같이 일하시는 교사분들 중에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눈물 흘리시구요.
저희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피부로 느낄 수 있는게 학부모님 주위분들의 눈빛입니다. 원아모집은 물론이고, 하나하나의 의심을 가지시더라구요. 물론 이해하지요. 제가 아직 결혼도 안했지만 제 아이가 피해 아동이었다면 전 감방에서 썩더라도 그 사람을 사회에 발도 못들여놓게 할 마음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예비 학부모님들! 현재 학부모님들!
어린이집 자체가 ''나쁘다, 못 믿을곳이다, 차라리 내가 애를 보고 만다.이러니 유치원을 가는것이다.'' 라는 글들이 보이더라구요. 그 글들을 보고있자니 씁쓸하고 속상해서 글을 쓰는거에요.ㅜㅁ ㅜ
어린이집 ,유치원을 떠나서 인천 그 사람처럼 인성이 나쁘고 자질이 없는 사람이 아이들이 있는 어느곳을 가면 사건사고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어린이집이 나쁘다! 이런 선입견을 좀 버려주세요. 정말 아이들이 좋고,일을 사랑해서 하는 교사분들이 그 글을 보면 회의감까지 듭니다. 교사의 학력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건 인성입니다.자질이 필요한거구요. 실습생이오면 이미 보여요."아 ..이 학생은 다른직업을 해야할것같은데..."저 같은 경우는 그런 학생에게 아직 젊으니까 다른 직업도 알아보는것이 좋다고 얘기 해 주거든요.실습생 교육을 시키는 교사분들께서 꼭 말씀해주셔야해요!그냥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마음이 아니고,냉정하게 하셔야합니다.
제가 지금 교사지만 이 틈을타서 ''어린이집 교사월급이 적어서 그렇다"라는 뉴스 댓글도 있더라구요. 월급이 높으면 좋죠. 어린이집 교사도 직업이니까요.저도 월급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그 얘기는 정부에게 따로 할 말이구, 아동학대와 돈의 연결관계는 아니지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다른 직업하셔야해요. 보육교사 교육받을때 월급이 적다는걸 아셨잖아요. 그걸 알고 선택하신 분들은 바로 교사 자신이라는것도 아시잖아요.
매번 뉴스기자들은 더 자극적인 화면만 보여주고,기사를 쓰고,전국 어린이집이 쓰레기처럼 표현하고, 고졸 교사들이 자격이 없다는 듯이 이야기하고, 사이버고육원에서 공부하시는분들의 자격증은 종이뿐이다라는 듯이 이야기 하고있고, 정부는 교사들의 학력을 공개하겠다고 이야기하구요.
기자들에게도 이야기 하고싶어요. 이런 자극적인 교사들 말고,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시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원은 보여주시지 않고 ,사건사고들의장면만 보여주시니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어머님들만 불안한것이 아니라 교사들도 불안하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정이 흔들리고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해요.어디가서 어린이집 교사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말만 하면 아이들을 때리더라,너도 그러냐 이런식으로 나와버리니까요.
오래전 만두파동때 착한 만두집이 다 망해버린것 처럼 지금 착한어린이집도 운영이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학력이 중요한게 아니고 그 자질이 있는사람이 중요한겁니다. 인성이 중요합니다.
어린이집을 알아볼때 시설도 중요하고 ,프로그램도 중요한거 압니다. 더 중요한건 담임교사입니다. 어머님들은 아실꺼에요.담임교사의 성격이 그 반 아이들 성격으로 바뀐다는 걸요. 노래 부르는걸 싫어하는 교사를 만나면 그반은 노래를 잘 부르지 않아요.활동적인 교사를 만나면 아이들이 활동적이 되지만 정적인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구요.이렇게 아이들은 담임교사의 성격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입니다.
좋은 교사를 찾는 방법은 그 반에 갔을때 아이들의 표정이 밝은지,담임교사와 장난치고 허물없이 지내는지 보면 아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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