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52)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많지만 그 중
다섯 손가락 안에는 꼭 박중훈이 있다.
충무로에서 기나긴 활동을 해오던 박중훈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눈을 돌렸다.
1994년 종영한 '머나먼 쏭바강' 이후 딱 24년만이다. 박중훈을 아는 기성세대들은 그의 드라마
컴백에 환호했다.
"드라마는 24년만이고 연기는 7년만이에요. 드라마가 반응이 좀 있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저더러
'연기 잘하는, 모르는 배우'라고 했다고 해요. 젊은 사람들은 저를 당연히 모르겠죠.
재미있는 반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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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는 다른가요.
"2000년대 초반 미국서 영화 작업하고 돌아와 '황산벌'이란 영화를 촬영할 때 '12시간 촬영 룰'을
만들었어요. 하루에 12시간 딱 정해놓고 촬영하자는 거였죠. 당시에는 그것 때문에
'미국물 먹고 잘난 척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충무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해야겠다는 소신이 있었고요. 그래도 그 행동이 이후 회자되면서 조금씩 달라졌고
몇 년 전부터 영화계는 제작 시스템이 합리적으로 바뀌었어요. 지금은 좋게 평가받고 있고요.
최근 일련의 일들을 보며 드라마계도 그런 시스템이 확립돼한다고 봐요."
우리나라 드라마 시스템에서는 쪽대본 나올 수 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