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본인이 있었던 부대는 파견나와있었던 부대인지라
취사가 독립취사여서 취사병 1명에 병사가 6명 간부가 4명이었던 부대임. 밥도 쿠쿠로 해먹음.
훈련은 거의 안받았는데 유격/혹한기는 반반나눠서 들어감.
어느날 본부에서 간부가 일보러 우리 파견대에 왔는데 막내취사병이 휴가나가는바람에 취사병을 뺀 막내인 내가
본부에서 온 간부 밥을 해줌. 메뉴는 떡국이었던것같은데
미원팍팍풀고 육수 대충내서 해주니 잘먹고 갔음
그리고 며칠뒤 유격들어가야해서 궁시렁거리며 기다리고있는데 본부에서 그 간부에게 전화와선
"야 너 밥 잘하더라? 취사지원으로 너 내가 뺐다?"
"어?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격이 정말 편했음 ㅋㅋㅋ 일단 밥해야되니까 입소행군 안하고 모든훈련 열외 ㅋㅋㅋㅋㅋㅋ
마침 그날 꼴통유격대장덕분에 비 왕창오는데 첫날부터 개같이 굴렸음...... 애들 속옷까지 다 젖어서 본부로 CS복/세탁물 긴급추진보낼정도
난 그 고함소리를 들으며 취사병들과 여유작작 버섯다듬고 채칼로 무채만들었음.
어렵고 위험한건 취사병들이 다해서 야채좀 슬슬다듬으면서 노가리까다가 애들이 밥 다하면 그거 식당으로 옮기는게 취사지원의 전부.
배식지원도 했는데 어차피 자율로 다 퍼가서 수량 정해져있는거만 배식지원하면되는거라 그냥 안했다고 봐도 무방
안좋은점은 새벽에 한시간 조기기상해서 지원하러 가는거였는데 그거야 뭐...낮에 하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힘들거 없었음.
그리고 배식끝나고 9~10시쯤. 애들이 유격훈련받으러 산으로 올라갈때쯤 해서 취사병들한테 우리부대 간부가 부른다고 점심때 오겟다고
하고 올라감. 그리고 간부한테는 올라가서 취사지원 할거업으니 올라가서 쉬라그랬다고 그럼. 합법적 낮잠가능 ㅇㅇb
대충 점심/저녁패턴도 똑같음. 배식끝나면 올라와서 좀 자다가 식사시간 2시간전에 내려가서 야채다듬으면서 노가리
조기기상해야된다고 조기취침도 시켜줌. 점호준비할때 나랑 취사지원들은 자리깔고 누워서 자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런식으로 4일간을 쭉쭉빨다보니 유격이 끝나더라.
아, 텐트에서 낮잠자다가 유격대장이 넌 여기서 왜 처자고 있냐, 국민들이 이꼬라지를 보면 뭐라생각하겠냐면서 개갈군건 안자랑.
하도 어이없던 이유여서 기억하고있음. 국민들이 훈련 어떻게 받는지를 어찌봄? 난 거기다 취사지원인데
그 유격대장 꼴통인거 아니까 우리 간부들도 뭐라고 안하더라. 걸리지 말지그랬냐 ㅋㅋ 이런느낌?
쨌든 내 두번쨰 유격은 그렇게 끝남. 첫번쨰 유격은 걍 남들하는만큼 받았으니 할말음슴.
아.....어떻게 끝내지
인생은 타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