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같이 놀던 친구 두명이 있었다.
처음엔 세명이서
조낸 친했는데..
그 중에 박군이 고학년이 되면서
갑자기 몸땡이가 대따 커지기 시작했다-_-
몸땡이가 커진 박군은
간땡이도 덩달아 커졌는지..
침 좀 뱉고 다리 떤다는 애들..
소위 말하는 노는 애들과 놀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나와 정군을 멀리했다;
박군은;
우리 셋다 고만고만했던 때가
언제 있었기나 했냐는 듯이-_-
지가 초사이언이라면;
우릴 마치 미스터 사탄-_- 정도의 레벨로 보고 무시했다-_-;
심하게 아니 꼬왔지만;;
덩치도 크고 싸움도 잘하는 박초사이언에게;;
우리 미스터 사탄들은 마냥 참을 수밖에 없었다-_-;
그러던 어느날
일이 결국 터졌다-_-
우리학교는..
분단별로 청소를 했는데;;
맨날 청소를 안하고 노는 박군을 보고;;
반 아이들이 내게..
"니가 친하니까 청소 좀 하라고 말해 봐"
라고 한 것이었다.
애들이 그렇게 까지 말하니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조심스레; 말했다
"박군아 너도 청소 좀 해라.."
박군은 어이없다는듯-_-
바닥에 침을 찍 뱉고는 말했다
"청소는 니들 좆밥끼리 해"
왠만하면..
정말;;
왠만하면..
참고 싶었지만-_-;
주위놈들 분위기가;;
"이새끼 저런 소리 듣고도 참고 앉았네"
"완전 병신아냐?"
이런 분위기였다-_-;;
참게 되면 초등학교 졸업내내
병신 소릴 들으며 다니게 될 판이었다.
어쩔수 없이 욕했다-_-;
"너..이새끼 지금 뭐라고 했어"
내가 강하게 나가자
예상치 못한 반응에 박군도 움찔했다.
움찔 하는 박군을 보니..
왠지 이길 것도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분 탓인가;;
주먹을 꽉 쥐니..
때마침 힘도 막 솟아 나는거 같았다-_-;
잽싸게
나는 선빵을 날렸는데....
왜..
피는 내 코에서 흐를까....-_-;
졸라 맞았다-_-;
진짜 신나게 맞았다-_-;
그때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맞으면서
나는 너무도 억울하고 분해..
이를 악물고 다짐했다.
내..
다시는...
박군에게
덤비지 않겠다-_-;;
미안
나 원래 그런색기야-_-;
그 싸움 후로;
박군과 나는 앙숙이 되었고
그때부터;
박군은 괜시리 내게 시비를 걸어왔다;;
참다 못해;; 어쩔 수 없이
싸움을 하게될때면;;
어차피 초딩 막싸움
어쩌다 한번은 내가 이겨도 될법도 한데..
한번도 이겨보질 못했다-_-;
그때 안나가던 교회까지 나가며
빌던 내 소원은..
빨리 초등학교를 졸업해서..
박군과 떨어졌으면 하는것 뿐이었다.
허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렇게 빌었건만;;
하필이면 박군과 같은 중학교였다-_-
그때부터;
절을 믿기 시작한거 같다-_-;
중학교에서도 박군의
괴롭힘은 계속 되었고;;
몇번은 끝내 참다 못해
박군과 붙었다가 신나게 깨졌다..-_-
하도 깨지니까..
악이 받치더라.....
나는 피눈물을 흘리며 다짐했다.
내 지금은
맞았지만....
두번 다시는
너한테 맞는일은 없을꺼다....
절대 박군
네놈만큼 한테는 맞는일이 없을것이다...
앞으론 절대
안개겨야지.....-_-
말했잖아..
나 원래 이런 새끼라고-_-;;
중학교 3년 내내;;
박군을 피해다니거나 맞고 다니다가..
고교생이 되면서
드디어 박군에게서 해방됐다-_-
어라..
근데
이게 왠일인가-_-;
160에서 머물던 내키가..
고교생이 되면서
180이 넘게 커버렸다-_-;;;
갑자기 의욕이 생겼다;
좋다;
이렇게 되면 해볼만 하다.....-_-
그때부터 나는
헬스클럽에 다녔다-_-
씨바...
한번은.....
한번은 놈을 패보고 싶었다-_-
박군 타도를 외치며
헬쓰로 삼년간 몸을 다졌다-_-
그리고 마침내
고교를 졸업할때가 되자...
키는 184가 됐고;
몸도 터질듯한 근육질이 돼버렸다-_-;
그때 기분으론
언더 데이커가 와도 안무서웠다-_-!
준비는
이제 갖출대로 갖췄으나...
이제 이게 또 웃겼다-_-;
어느새
대학교 1학년이 되버린 내가;;
3년간 못 본 박군에게 찾아가....
초등학교 중학교때 맞은-_- 복수다 하며
놈을 까는것도 참 웃겼다-_-
그...그래도-_-
녀석 한번 패볼려고 3년간
이 악물고 헬쓰를 했는데;;
헬쓰비가 아까워서라도 그냥은 못 넘어가겠더라..;;
결국
박군네 집을 찾아갔다
문앞에 서니까
그동안 주욱 맞아와서 그런지;;
조금은 긴장이 되더라-_-;;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녀석에게 맞아왔던 장면들을 떠올리자
전의가 불타 올랐다-_-
힘차게 벨을 눌렀다.
"여기 박군네 집이죠?"
"응 그런데....."
다행이다.
이사를 갔으면 어쩌나 했는데..
아직 녀석은 이집에 살고 있었다.
어차피 벨도 눌렀고..
이제는 될대로 되라 였다.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말했다
"박군한테 빚을 좀 갚을 사람이 찾아왔다고 전해주십쇼.."
조금 긴장한 가운데..
박군이 나오길 기다렸다.
드디어 인터폰에서 나오는 그 목소리.........
"박군 군대 갔는데......나중에 갚아라.."
군대갔는데.........
군대갔는데.........
군대갔는데.........
군대갔는데.........
군대갔는데.........
-_-;;
니미럴..3년을 기다렸구만....
앞으로 2년 더.....-_-;
낙천이었습니다.
www.nakchun.com 펌.! 재미잇는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