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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음) 시빌워를 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게시물ID : movie_56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진곰
추천 : 1
조회수 : 3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9 19:34:04
저도 영화를 본 직후에는 토니 쪽에 훨씬 더 감정 이입이 됐습니다.
 
그래서 같이 본 분한테 아무래도 토니한테 감정이입이 더 되다보니까 캡틴 편 드는 사람 별로 없을것 같다고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감정이 좀 가라앉고 곰곰히 생각하게 된 후에는 캡틴이나 버키의 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토니의 입장은 사실 이상적, 그리고 이성적이라기보다는 현실적. 그리고 감정적인 입장입니다.
 
되돌아보면 아무래도 토니의 상황이나 생각은 엄청나게 직접적으로, 그리고 짙게 감정을 자극하는게 있지요.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 소코비아 협정을 받아들이려 하고, 엇나가는 것 같은 동료들을 설득해서 지키려고 하고, 부모의 죽음에 격분하게 되고...
 
그에 비해 캡틴의 이상론은 말 그대로 이상론입니다.
 
현실(극 중 내용들)을 보면 이상론은 쉽사리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캡틴이 꼰대로 보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직후에서는 토니에게 감정이입이 되고 캡틴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정이 가라앉고 보면 캡틴이 추구한 이상, 캡틴이 하려고 했던 일, 생각이 원론적으로는 더 옳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캡틴의 사상은 평범하게는 이해하기도 힘들고 '현실을 보라고! 현실적으로 그게 말이 되나!'하는 말이 절로 나오죠.
 
그러나 캡틴은 스스로 극중에서 끊임없이 그 이상적인 부분을 추구하고, 지키려고 하는 인물입니다.
 
샤론이 페기에게서 들은 '다른 사람들이 네가 틀리고 내가 옳았으니 비키라고 해도. 그걸 옳다고 믿고 버텨서서 네가 비켜라라고 할수 있어야 한다' 라는 말처럼요.
 
그리고 이런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현실에서도 힘들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색인종의 인권문제에 맞서 싸운이들, 여성의 권익문제를 추구한 이들, 압제제에게 맞서서 싸운 독립운동가들 등등 처럼.
 
실제 역사에서도 '영웅'이라 불리는 이들이 현실에 멈추지 않고 이상을 추구하며 현실을 바꾸려 했고, 그걸 일부나마 성공한 것처럼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현실 역시 현실이니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시빌워에서 양쪽에서 누구도 옳았다고, 틀렸다고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ps : 여담으로 그 같이 본 분은 세번(...)째 본 후에야 캡틴에게 감정이입이 되더라는 소리를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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