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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꼬매버리고 싶은 사람들
게시물ID : humordata_5609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사합니다
추천 : 5
조회수 : 11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12/21 20:51:41
잘 몰랐던 이야기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글 남겨요^^

출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091221164740§ion=03>

올 한해 동안 '저 입을 꿰매고 싶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여성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여성 비하 발언'은 무엇일까?

여성주의 단체 언니네트워크는 21일 '2009년 꼬매고(꿰매고) 싶은 입'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에 해당하는 '재봉틀상'에는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들의) 자아 실현도 좋지만, 아이를 낳는 행복감을 모르기 때문", "어려울 때일수록 결혼도 빨리 하는 것이 좋다"는 등의 발언을 한 이명박 대통령이 꼽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언니네트워크는 "여성의 척박한 경제 활동 조건과 자녀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고, 그 책임과 부담을 여성에게 돌리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자격 미달 발언이기 때문에 대상인 '재봉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07년에도 "얼굴 덜 예쁜 마사지 걸을 고르는 게 인생의 지혜다.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거쳐 갔고)…얼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라는 발언을 해 '재봉틀상'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언니네트워크는 이 대통령이 대선 합동 연설회 때 정우택 전 총청북도 지사가 "예전에 관찰사였다면 관기(官妓)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라고 하자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냐?"며 농담 주고받는 것 또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지적했다.

 
▲ 지난 2007년 '꼬매고 싶은 입' 1위를 차지한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수상 퍼포먼스. ⓒ언니네트워크 

'여성 장사' 홍광식·'토종 발언' 박범훈·'나도 성 접대' 강희락…'막말 퍼레이드'

2위 '대바늘상'에는 2006년 '꼬매고 싶은 입' 후보로 선정됐던 홍광식 서울시의원(민주당)이 재차 선정됐다. 홍 시의원은 지난 6월 서울시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관 회의에 참석해 "양성 평등 한다고 하는데, 좀 저속한 말로 하면 개판 됐다. 여성들이 애도 안 낳고 이혼도 하고 남편 말도 안 듣고, 가정도 안 돌본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의원은 또 "베트남 여성들은 정직하고 성적으로도 자존감을 갖고 있어 부지런하다"며 "베트남에서 좋은 사람을 수입해 오고, 또 우리나라의 거칠고 자꾸 이혼하려는 사람들은 수출도 해서 저출산 (문제도) 보강을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제자를 향해 "이렇게 생긴 토종이 애도 잘 낳고 살림 잘하는 스타일"이라며 "조그만 게 감칠맛이 있다"고 말한 중앙대 박범훈 총장은 3등상인 '본드상'을 수상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초청 강연회'에서 이 같이 말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 4월 기자 간담회에서 청와대 성 접대 의혹을 두고 "나도 여기 공보관 하면서 (성) 접대 많이 했다. 기자들 여기서도 조심해야 한다. 재수 없으면 걸린다"고 말한 강희락 경찰청장이 '꼬매고 싶은 입' 후보에 올랐다.

언니네트워크는 당시 경찰청 출입 기자들이 강 청장의 발언을 전원 비보도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당시 동석한 기자들은 이 발언에 감명을 받았는지 이 발언을 기사화하지 않기로 맹세, 건재한 경찰과 언론의 끈끈한 형제애를 증명했다"고 꼬집었다. (☞관련 기사: 강희락 경찰청장 "나도 기자들 모텔 많이 보내봤다" )

이밖에도 △'나영이 사건'의 가해자인 조두순에게 만취 상태를 감안해 '심신 미약'으로 판정, 형량을 12년으로 감형한 수원지법 이태수 부장판사 △고(故) 최진실 씨가 옛 남편에게 폭행당한 모습을 공개하는 등, 광고 모델로서 품위를 손상했다며 광고주에게 손해 배상금을 물어주라고 판시한 대법원 3부 주심 박시환 대법관 △고(故) 장자연 씨 사망 사건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며 "성 접대가 아닌 단순 술 접대이고, 얼굴을 보는 정도라면 (장자연도) 좋아서 갔을 것"이라고 발표한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 등 14명이 '꼬매고 싶은 입' 후보로 꼽혔다.

언니네트워크는 2006년부터 매년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꼬매고 싶은 입'을 발표해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지적 장애 소녀를 수년간 성폭행한 가족 4명에게 집행 유예를 선고한 청주지법 오준근 판사(2008년), "얼굴 덜 예쁜 마사지 걸을 고르는 게 인생의 지혜", "낙태는 반대지만, 아이가 불구일 경우 불가피하다"는 발언을 했던 이명박 대통령(2007년), 기자 성추행 후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했다"고 변명한 최연희 국회의원(2006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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