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는 소코비아 협정에 관해서 뉴욕사태로 인해 웜홀 안 우주에서 죽을뻔했던 트라우마와, 사고로인해 부모님과 헤어지게 된 본인의 트라우마를 지니고있었고, 극 초반에 MIT 강연을 마치고 너때문에 우리 아들이 죽었다고 말하는 국무부 소속 흑인 여성에 질책으로 의한 심경의 변화를 맞이했죠. 협정 찬성에 동의하게 된 것은 물론, "이러 이러한 이유떄문에 우린 제어를 받아야해."라는 이성적 판단이 근거로 깔리긴 했지만, 그 한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기까지 크게 작용했던 캐릭터는 토니 스타크의 감정입니다. 아이언맨2를 기억하시나요? 아이언맨은 정부소속이어야 한다는 정부의 의견에 토니는 빅엿을 선사했던 적이있죠. 그런 토니가 감정적인 영향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한결 같았죠. 본인의 신념을 굽히지 않습니다. 브루클린의 조그만 꼬맹이일 때부터 본인이 옳다고 여기는 것은 그대로 밀고 나가죠. 그것이 꼰대 이미지로 작용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의 주장이 비이성적인 주장은 아니죠. 스티브의 의견대로, 어벤저스가 UN 산하가 된다고 해서 그것이 절대적인 정의가 될수 없으며, UN 산하라는 것은 결국 UN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도구가 될 지도 모른다는 관점은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물론 토론 도중 페기의 장례식으로 만난 샤론 카터의 말이 자신의 관점을 굳히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맞지만요.
그 이전에 아이언맨이 국방부 장관과 쇼부보고 협약에 서약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하지 않았으면 공항에도 가기 전에 이미 캡틴일당은 군사력으로 사살당했을거란 말입니다. 혹은 준비된 헬기 탔다가 F-35라도 띄워서 격추시켰겠죠. 어차피 사살 명령 떨어진 상황이었고. 그리고 아이언맨슈트가 정부 소속인 것과 어벤저스팀이 UN의 슈퍼바이저 산하에 있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소코비아 조약과 관해서도 연거푸 언급된 표현이 117개국의 연합이다, 실드나 한국가나 위원회의 산하가 아니다, 라는 것이었죠.
그러고보니 영화를 안 보신것 같네요... 위에 댓글에도 적었지만 ---------------------------------------------------------------------------------------------------- "마지막의 마지막에 복수심에 불타올랐을 뿐 그 이전까진 계속 합리적인 태도를 유지한 아이언맨 덕분에 캡틴이 그나마 시베리아 까지 간겁니다."
라고 댓글에 적어주셨는데 저와 본 영화가 다른건가요? 합리적인 태도를 유지한 아이언맨 덕분에 캡틴이 시베리아까지 간게 아니라, 토니에게 동조했었던 블랙위도우가 마지막에 배신한 덕에 시베리아까지 간 것인데요? ----------------------------------------------------------------------------------------------------
시베리아에 퀸젯을 타고 갈 수 있었던 것은 군사력이 개입하지 않도록 토니 스타크가 장군과 쇼부를 해서 36시간의 유예기간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거기에 퀸젯이 있었던 것은 아마 블랙위도우와 스파이더맨이 타고 갔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언맨과 워머신과 비전은 그냥 날아갔으면 되니까.
그들이 개입 안해서 퀸젯도 없고 처음 계획대로 헬기타고 날아올랐으면 독일군이나 독일에게 양해를 구한 미국군이 격추시키고 사살했겠죠
충분히 지당한 말씀이시네요. 토니가 군사적 개입을 막은, 그 부분을 간과했군요. 다만 제가 작성한 글의 주제는 "이러 이러 할 것이다" 이런 식의 대화는 제가 작성한 주제와는 다릅니다. (게다가, "미국군이 격추시키고 사살할 것이다" 라는 의견이 무의미한 것이, "그 미국군의 격추를 막고 무사히 갈 것이다" 혹인 "군사기관에게 들키지 않았을거다" 라는 식으로 또 다른 주장을 끝없이 펼쳐서 병림픽이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