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12년차유부여징어입니다.
베오베간 똥꼬요정아내분처럼 저도 좀 괴상한 취미가 있어서요. 왠지 고백하고싶었어요. ㅋ
전 남편 겨드랑이 냄새가 좋아요. 음. . 약간 땀을 흘리고 난 후에 살짝 발효된듯한 그 체취요.
연애할때 남편이 울집에 와서 안에 받쳐입던 티셔츠를 벗어놓고 갔는데요. 그때부터였을까요. 그 티셔츠에서 나던 남편의 체취를 어느순간 킁킁거리고있는 제자신을 발견하곤 '아. . .이게 뭐라고 내가 이러고있냐. 내가 변탠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같이살고부턴 남편이 소파에서 티비보고있거나하면 겨랑이에 코를 대고 킁킁거려요. 첨엔 좀 반항하더니 이젠 입고다니던 티셔츠를 벗어서 주기도합니다. 내가 좋아할만한 냄새가 날꺼라면서요. ㅎㅎ
근데 모든 겨랑이냄새를 좋아하는 변태는 아니에요! 단지 신랑꺼만 좋아합니다.
요샌 주말부부라서 평일엔 침대에 남편이 입던 옷을 두고자곤해요. ㅋ
남편 겨랑이냄새도 사랑하는 저 변태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