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등학생인데 집안 사정이 좀 안좋아요.. 차상위계층이라서요. 그래서 고1때 담임선생님께서 장학재단에 절 추천해주신 이후로 여러 곳에서 장학금도 받고 나라와 단체들의 후원도 받고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이게 점점 부끄러워지고 부담이 됩니다.
작년에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갔더니 사랑의 열매에서 쌀20키로가 왔더라구요. 그 때 저의 집안상황을 깨닫고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고1 때 처음으로 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을 때였어요. 교장선생님에게 장학증서를 받고 그게 티비로 전교에 나와서 친구들의 축하와 의심을 받았습니다. 다들 '쟤가 왜 받아?'하더라구요. 제가 공부를 무지 뛰어나게 잘하는 애가 아니라서 친한 친구들도 물어보더라구요. 그 이유를 말하기 너무 부끄러워서 그냥 어물쩡 넘어갔어요.
장학금은 계속 나오네요ㅠㅠ 오늘도 재학증명서랑 성적확인서 떼러갔어요. 벌써 다섯개째에요. 비록 엄마의 연봉이 높진않지만,제가 받는 장학금 총액이 엄마의 연봉을 따라잡을 기세네요ㅠㅠ
그러다보니 제가 빈곤층이라는 사실이 깊이 와닿네요. 친구들 부모님이 의사,교수,사장,회계사 등이어서 상당히 잘 사는데,괜히 비교하고 좌절하네요... 엄마에겐 죄송하지만 자꾸 비교하게 되요..
장학금도 주시고 공연도 보여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죄송하고 이기적이지만 그만하고싶어요ㅠㅠㅠ 저 좀 위로해주세요ㅠㅠ 조언부탁드립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