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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탄생신화
게시물ID : freeboard_692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독ㄱㅓ노인
추천 : 2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18 09:45:30
방학이 없기에 음슴체를 쓰겠음.
 
지금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는 독거노인은 본인의 공식 별명이자 타이틀임.  여기엔 몇 개의 에피소드가 있음.
 
 
1)사투리.
 
본인은 지방사는 28년산 수컷임.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자라 사투리가 좀 심함.
사용 어휘도 노티나는 단어가 많음. (비니루봉다리, 다마내기, 빠게쓰, 변소 등등)
 
대학 3학년 여름 동아리방에서 있었던 일임.
날이 하도 더버가 애들한테 "날도 더븐데 하드나 하나 물래?" 라고 했음.
그랬더니 1학년 애들이 막 웃음. 하드가 머냐고. 우리 아버지도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며.
 
"하드나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께끼 안칸기 어디고. 댓고 마 저 점빵 문 열었드나?"
 
그랬더니 애들 난리남. 점빵이라니. 우리 할아버지나 쓰는 단어라고.
그래서 1차 별명 노친네로 지어짐.
 
 
 
2) 백청강. (백천강인가? 아직도 잘 모르겠음)
 
본인은 티비를 잘 안봄. 봐도 시사토론 프로그램이나 다큐만 봄.
당연히 연예인 잘 모름.
하루는 동아리방 갔더니 후배가 대뜸 질문을 함.
 
"선배. 혹시 백천강 알아요?"
 
고학번 선배에게 새파란 신입생 후배가 질문을 하는데...선배 체면에 뭐라 대답은 해 줘야겠는데...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음.
그래서 고민 끝에 대답 한게...
 
"미안. 내가 이과라가 지리는 좀 약하다."
 
한 3초간 정적 흐르더니 애들 개 터짐. 그 강이 그 강이 아니라고...무슨 오디션 프로에 나오는 가수 이름이라고 그럼.
난 진짜 백청강이 낙동강이나 영산강 같은 강 이름인줄 알았음 ㅠㅠㅠㅠ
 
애들이 티비좀 보라고, 맨날 다큐나 이런 할아버지 보는 프로그램 보지말고 좀 젊게 살라며 머라함.
그러면서  노친네로 공식 타이틀 형성됨 ㅡㅡ
 
 
3) 연구실
 
그러다 대학원 진학함. 근데 우리 연구실이 신생연구실이라 내가 교수님 1호 제자임. 연구실에 아무도 없음 ㅋㅋㅋㅋ
그래서 맨날 혼자 있는데 후배들 놀러오더니 이 넓은 연구실에 혼자 있냐고 물음.
그렇다 하니깐 "헐...독거노인이네..."
 
이래서 독거노인이 되었음. ㅠㅠㅠㅠㅠ
 
 
 
 
다른 분들은 닉네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써 봤어요...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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