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대에서 다쳤던 몇가지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24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콜만세
추천 : 1
조회수 : 6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8 14:43:25
큰 부상은 없었지만 유독 잘 다쳤었는데 -_-

우선 훈련소때 앞니 하나가 부러짐 (1/5쯤?)
=> 각개전투때 무슨 돌담?을 넘다가 넘어졌는데 운 없게도 총구가 이빨에 부딛혀서 -_- 부러짐
국통가서 뗌질하고 몇번 뗌질만 바꿔가며 여지껏 잘 살고 있슴 (새로하려니 후덜덜...)

일병땐가 시멘트 바닥에 넘어져서 눈썹 찢어짐 (서너바늘 꿰맴)
=> 낙하산 착지중 찢어졌다고 친구들한텐 이빨을 깠지만 (공수부대 출신임) 사실은 족구하다 넘어짐
근데 웃긴건 넘어지자 마자 일어났는데 찢어진 줄도 몰랐슴;; 그냥 살짝 부딛힌줄 알았는데 ㅠㅠ
고참들이 사색이 되서 뛰어왔음... 정말 피가 계속 뚝뚝 떨어져서 개깜놀

공수훈련 갔을때 잠시 기억상실
=> 무슨 도르래 타고 내려오다가 착지 연습하는 훈련이었는데 그거 착지하다가 뒷머리를 모래바닥에 쾅! 하고 부딛혀서-_-;;;;
아프기도 무지 아팠고 골이 빙글빙글... 다음날 오전정도까지 정신이 좀 오락가락했슴;;;
교관들 다 식겁하고... (저녁때 상태보러 내려와도 보고) 사실 내가 더 놀랐던게
전체적인 덩어리들은 기억나는데 (사람들 얼굴이나, 자대 풍경, 가족들...) 디테일한게 기억이 안남;;;
자대 주소, 집주소, 고참들 이름... 뭐 이런것들.... 정말 바보 되는줄 알고 식겁
계속해서 기억해내려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상병때 태권도 대련중 입술 찢어짐 (서너바늘 꿰맴)
=> 공수부대는 특성상 -_- 대련을 정말 살벌하게 하는데, 대부분 미리 어느정도 짜고 함
근데 운없게도 다른 대대 짬좀 있는 하사랑 하게 되는 바람에 시작하자마자
올려차기라고 해야하나 앞차기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게(ㅅㅂ 난 당연히 돌려차기나 옆차기 같은걸로 시작할줄 알았지) 
턱에 강타! 
당연히 마우스 피스도 없이 했으니 윗니와 아랫입술의 진한 스킨십으로 입술이 너덜거릴 정도로 찢어짐 -_-;;;;;
아프리카 원주민 수준으로 입술이 부어서 근 한달동안 고생.........

뭐 자잘하게 다친건 다 무시하고 요정도


그리고 하나더
천리행군전 3주정도하는 전술훈련에서 2일차였나 산속에서 물 구하러 민가로 혼자 내려가는데
도무지 내려가는 길이 안보여서 3,4미터쯤 되는 약간 가파른 (그때는 절벽으로 느껴졌슴) 곳을 
조심히 옆으로 내려가면 되겠다 싶어서 살포시 발을 놨는데 좌라라락 미끄러져서 철푸덕
내려가서 부딛히는 순간 다리 부러진줄 알았음 -_- 
ㅅㅂ 훈련 초반에 다리 부러져서 욕 오지게 먹겠구나 하는 생각이 아픔보다 다 컸는데
정신차리고 놀란거 진정하고 움직여보니 다행히 팔다리는 멀쩡했고(아프긴 했지만) 
발목이랑 손목만 조금 다친정도 정말 십년 감수 -_-;


다들 아시겠지만 군대 가서 아프거나 다치면 정말 서럽습니다.
눈썹 찢어졌을 때 꽤 고생했는데 그때 지나가는 원사님이 
"저 새낀 병신같이 왜 다치고 지랄이야?" 라고 하신게 아직도 좀 서럽네요


아직 안가신 분들이나 가계신 분들

다치지 맙시다 ㅠㅠ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