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준비를 할 때만 해도 박근혜 정권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세상이 너무 환해져 내 작품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설치미술가 박찬경(52)이 국내에서 5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전시는 '애도의 장'으로 펼쳐진다. 짧게는 3년 길게는 한 세기가 훌쩍 지났음에도 위로 받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는 영혼들을 위로한다. 세월호 사건을 비롯하여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의 역사들을 환기하며, 무명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3채널 비디오작업등을 선보인다.
25일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2관에서 개막한 전시는 '안녕 安寧 Farewell'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