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나네요 몇 년 전 그 날은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었죠.. 23일에 알바를 끝내고 전 백화점에서 목도리를 하나 샀습니다.
그녀에게 주려고 돈 없는 대학생인 저는 그래도 나름 생각해 낸게 목도리...딴에는 백화점에서 샀으니 그녀가 좋아할 거라 생각했죠
그리고 그녀가 알바를 하는 가게에 갔습니다.
차마 그 가게에 들어가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 근처에 서서 눈을 맞으면서 그녀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정작 그녀는 바쁜지 안나오더라구요 그렇게 2시간인가 3시간을 기다리는데 다른 알바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걸 보고 그 알바에게 가서 이 목도리 좀 그녀에게 전해달라고...
그리고 씁쓸하지만 기분 좋게
그리고 얼마 뒤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소문이 돌았고 전 그녀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서 용기를 내서 그녀 집에 가서 잠깐만 나와보라고 하고 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고(여자 앞에서 무릎 꿇은 건 처음 그 이전도 그 이후도) 한달만 진지하게 만나보자 지금처럼 이런 흐지부지한 관계 말고.. 그녀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러겠다고 하고는
다음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데 전화번호가 없는 전화라고...
얼마전 우연히 신상털기 어플을 받아서 혹시나 하고 그녀 이름하고 생년월일 입력했는데 그녀 미니홈피가 검색이 되었고 그녀 미니홈피를 들어가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