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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황당하게 혼난 설
게시물ID : military_24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팅33
추천 : 4
조회수 : 7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8 16:14:31


1.  " 니네 중대는 환자가 왜 이렇게 많이 생겨 ~!!!!!!!!" 
그 날도 다친 아이들의 통합병원 수진 혹은 청원휴가 등을 위해 대대장에게 찾아갔다 혼난 말
대대장의 폭풍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대대장 " 니네 중대는 환자가 왜 이렇게 많이 생겨 ~!!!!!!!! 그깟 작업한다고 그래?  작업 없애주면 환자 안생기게 할꺼야 ?  "
"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고 올라왔지만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검열직전의 많은 작업 +  옆중대는 작업 거의 없음 
출입문 관리라 보이는게 중요하다며 교육사때부터 환자는 우리 중대에 보내던 현실 
60 - 70명인 옆중대와 200명이 넘는 우리 중대 

누가봐도 환자가 많은게 당연한 현실인데 도무지 과정은 보이지도 않나봅니다 

2. " 멀쩡한 애만 관심 병사 만들면 다야 ?  수사해서 싹다 징계처리 해버리겟어~!!!!!!!!!!"
평일 당직을 서던 날 
대대장 왈 " 오늘 복귀하는 xxx라는 아이가 있는데 면담한번 해봐라 x소대 악폐습이 있는거 같다" 
해당병사 복귀하자 소대에 내가 태워간다고 연락하고 
중대 차를 태워서 이야기하다 으슥한 운동장에 차를 세운뒤 면담 
"이름이 머냐 ?  취미는 머냐? 가족관계는 어떠냐?  지내는데 불편한건 없냐? 아픈데나 신체 특이사항은 없나?" 라는 면담 기본 질문이 오고간후 
나온 대답
병사 - "전화걸로 가는데 분대장에게 보고하고 가야된다 ,  자기가 건강이 좋지않아 규칙적인 근무를 원한다(24시간 교대근무라 거의 불가능)" 
나 - "전화거는건 건물외부는 보고 당연 , 그럼 운전병이니 새벽시간 고정근무는 괜찮냐?"  
병사  "규칙적인 근무를 원한다 (아마도 주간 고정근무를 원하는듯)" 
나  " 01 - 08시도 규칙적인거 아니냐?" 
병사  "규칙적인 근무를 원한다" 
나 "일단 최대한 반영해보겠다 구타나 다른 불편은 없나? "
병사 " 없다"
끝내고 소대로 복귀  
소대간부와 만남 
주임원사 귀찮게 함 
면담 기록부 정독 
특이사항 발견 및 조사하라는 이유 나옴  -  항문근육이상으로 ... 속칭 "변실금"  첫 외박이라 부모님이 태우러 오셨는데 차타자마자 폭발 
규칙적인 생활하고 스트레스 안받으면 상태가 양호하다고 함..............  더군다나 집앞에 기지가 있는데 먼 곳으로 와서 배속지 불만까지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음날 당직 하번시 대대장에게 
나" 별다른 악폐습은 발견못했고 속칭 "변실금" 수진조치하고 1-8로 고정하여 경과 지켜보겠다"고 보고 
대대장 " 멀쩡한 애만 관심 병사 만들면 다야 ?  수사해서 간부 및 병사들 싹다 징계처리 해버리겟어~!!!!!!!!!!"  대폭발 
          "  넌 나가고 수사계 xxx간부 들어오라 그래~!!!!!" 
나" 네 (속으로 쾌재를 부름 그래 해봐라)" 
그렇듯이 10시나 11시쯤 퇴근하려고 할 일 좀 해야겠다 싶은데 대대장이 소환 
대대장 "(누그러진 말투로) 니 말이 맞는거 같으니 그렇게 조치해라" 
나 "네"  
수사계 간부에게 물어보니 징계사유도 안되고 애가 문제병사인거 같다는 말 듣고 누그러짐  
결국 병사는 간곡한 아버지의 편지와 부적응 , 활성화되지 않는 항문 근육으로 인해 집근처 통합병원에 장기 입실 + 의병제대.....
 

3. " 니넨 도대체 머하는 새끼들이야~!!!!!" 
검열을 앞두고 자기특기분야 학과 시험 모의 고사를 쳤습니다 전대장(대령)분이 관심이 많으셔서 과락자들은 다시 모아서 재시험을 치라는 공고가 떴습니다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우리 대대는 늘 그렇듯이 교대근무 등으로 불가능한 인원을 전대 행정과장에게 통보하였습니다 퇴근하고 울적한 마음에 맥주 두캔 마시고 책상에 한쪽 다리를 올리고 컴퓨터를 하는(지금 글을 읽는 님들이 한번쯤은 해보았을 그 자세)로 있는데 갑자기 대대장이 대대로 오라고 합니다 군생활의 필수 단어 씨발이 머리위를 빙글빙글 돌 때 대충 오토바이타고 대대로 감 
대대장 " 니넨 도대체 머하는 새끼들이야~!!!!! 미리 명단 보냈어 안보냈어?" 
선임과 나  " 보냈습니다" 
대대장 "그럼 왜  행정과장이 전원다 출석부르고 난리야~!!!!!!"
나 " 확인해보겠습니다"  
(행정과장과 통화)
나 " 명단은 받았고 안온 인원 전부 확인 하고 나중에 사유있는 인원들 체크한다고 합니다" 
대대장 "(약간 누그러짐)  그새끼는 머 일을 그렇게 해 " (쐐앵 하고 차타고 사라짐) 
명단은 16시까지 보내는 거고 과락자만 200명은 넘는데.... 시험은 18시부터....노는 사람도 아니고 그거 일일이 체크해서 수정한 명단 가져오기 힘듭니다 전대장님 직접 오셔서 출석부르는데 헌병 안온사람 많아서 민만해서 우리에게 그런듯.... 근데 전대장님께 사정말하는게 그리 힘드셨는지요? 
우리에게 욕하는건 쉬우셨겠지요....

4. " 군수사령부에 연락해서라도 받아와서 쳐야 되는거 아니냐?
기지 외곽은 이중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철조망이 두개라는 소리지요 안쪽위에는 윤형 철조망을 칠 필요가 없는데(규정상) 대대장이 진급철이 되서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했던 듯 합니다 
대대장 " 기지안에 있는 윤형 철조망 확보해서 안쪽 펜스에도 윤형 철조망을 올려라"
나 " 네 " 
윤형 철조망 대부족, 기지 둘레가 10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그정도 양이 기지에 비축되어 있을리가 없습니다 
시설대대에 치장물자 말고는 다 땡겨다 쓰고 짜투리로 남은것 까지 다 쳐도 기지의 반도 못쳤습니다 
시설대대에 협조해서 300롤정도(추정) 다음해에 신청하기로 하고 오면 다 치는 걸로 했습니다 
근데 하겠다고 위에 보고부터 하고 지시를 했는데 진행상황이 중간에 서니 할말이 없었던지 저를 불렀습니다 
대대장 " 저거 언제 다치나? "
나 " 기지 안에 철조망이 없습니다 시설대에서 신청했으니 오는데로 치겠습니다" 
대대장 " 군수사령부에 연락해서라도 받아와서 쳐야 되는거 아니냐? " 
나 " ... "
네 제 잘못입니다 그때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놈'이 제 벨소리 였습니다  "내가죽일놈이지머  전부 내탓이지머 마치 죄인인것처럼...."이 부분만 우렁차게 울려퍼지던 벨소리... 같은 비행단안에도 협조가 잘 안되는데 .... 군수사령부에서 일개 xx대대 중위에게 잘도 철조망을 200 -300롤을 내주겠습니다 
전부 제탓이지요 진지하게 선임에게 물어보니 군수사도 저렇게 예비물량은 없다...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말해줬습니다.........

5. "니가 순찰을 왜 돌아 ~!!!!!!!!앞으로 순찰돌지마" 
저는 기지방어 상황 중 순찰을 돌게 되어 있습니다 
그날도 돌다가 등화관제 및 공습상황이라 x소대에 들어가 있다가 다시 대대로 왔습니다 
나갔다 들어오는 걸 보더니 
대대장 "어디 다녀오냐? "
나 " 순찰 다녀왔습니다 "
대대장 " 기동전력 왜에 움직임을 자제하라는데 왜 순찰 다녀? " 
나 " 그래서 가까운 x소대로 이동 후 상황 해제 후 순찰돌고 대대로 왔습니다 " 
대대장  "니가 순찰을 왜 돌아 ~!!!!!!!!앞으로 순찰돌지마"
나 " 네 " 
그 뒤로는 다시는 기지방어시 순찰을 돌지 않았습니다 
근데 왜 순찰 안도냐고 물어보시는지요.............. ㅡ.ㅡ;;; 

※전체적으로 약간의 잘못된 기억은 있겠지만 대체로 저런 멘트들 이었습니다 
    약간의 비속어나 더듬거림 , 어눌한 대답들은 가급적 표준어로 대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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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당신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전 '죽일놈'이었으니까요 
아침이 너무 싫었습니다 
주말 당직이 즐거웠습니다
당신이 대대에 없는 날은  늘 제게 "크리스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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