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유일한 징크스.
금요일에 하는 일반게임들은 이긴 적이 없는 것.
누구에게는 불타는 금요일이 나에게는 불지옥같은 금요일이다.
그리고 한편으로 그 어느 때와 다르게 가장 맘 편히 게임을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한 마음으로 챔피언을 픽하고있었다.
코르키원딜하려고 픽하려는순간 울팀이 베인을 픽했고
미드트페하려고하니 울팀이 미드블라디을 픽했고
주 포지션인 서폿을 하려니 울팀이 블크을 픽하였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말파정글을 하게되었다.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하는 아나운서의 말과 함께 우리들의 전설의 게임이 시작 되었다
그러던 그때!
극초반 울팀 다리우스가 선취점을 득하였다.
그 이어서 적팀 리븐도 킬을하여 럽샷을 했지만
선취점 덕분에 탑은 다리우스쪽으로 가는듯 하였고,
미드는 적 빵테의 놀라운 창솜씨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 블라디가 킬을 내주었고,
봇은 잡았다가 올리고 플래시쓰고 잡았다가 올리는불꽃튀는 블크미러전으로 볼거리가 빵빵했다
하지만, 팽팽하던 그때 상대 이즈리얼이 더블킬을 가져가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이 늑대 - 블루 - 유령 - 레드를 먹는 그 사이안에 일어났다.
'그래.. 빨리 정글링돌고 내가 이 게임을 풀어줘야해'라는 각오를 하며 필자는 칼을 갈고 때를 기다렸다.
하지만, 말파미러전이라는 변수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잠시동안 서로 파밍을 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고있었고
그 시간을 이용하여 빨리 4렙을 찍고 본격적인 갱을 시작했다.
첫 갱의 목표 탑!
적이 날 볼까 재빨리 부쉬속으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리븐은 내가 있는줄도 모르고 우리 포탑앞에서 깔짝깔짝거리며 다리우스를 약올리고있었다.
'자 이때다!' 하며 필자는 88올림픽의 굴렁쇠소년처럼 힘차게 굴렁쇠를 굴리고
발도장을 남겼더니 다리우스가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거리안에서 잡아 당겼고 고맙게도 킬을 하였다.
필자는 그대로 흐뭇한 미소를 띄며 작골, 유령을 먹은 다음, 두번째 목적지인 미드로 향했다.
상대 빵테.. 역시나 스파르타. 그 자체였다
사나이의 패기를 보여준 빵테.
하지만 그 패기를 주체하지도 못한채
피웅덩이에 빠져버렸다.
그렇게 어시스트를 먹었더니 어느새 6렙이 되었고,
최대의 고비인 바텀으로 향하고있었다.
전장으로 향하는 필자의 다리와 어깨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부쉬속에서 렙4인 상대 말파도 보였다..
마음이 급해왔다..
하지만 말파가 그대로 돌아가고 자취를 감취었다.
그 모습을 보고'그래! 이건 다신 오지않을 기회다'라고 외치며 재빠르게 부쉬속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상대의 움직임이 없는것을 보아 와드도 없는 모양이다.
그것이야말로 하늘이 도와준 기회였다.
상대 블크가 자신의 손을 날리는 순간
적 이즈를 향해 대형사고를 치고
그 기회를 놓치지않은 울팀 블크는 놀라운 컨트롤로
적 이즈를 올리고 뒤로 점멸을 쓴다음 그대로 손을 뻗는 동시에 탈진을 걸고 그를 자신의 품에 안겼다.
근데 생각해보니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든다..
아 맞다 베인!!
베인!! 어디있는가!!
스스슥..수풀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바로 베인이 부쉬에서 앞구르기를 시전하더니 적 블크를 잡으려고 다이브를 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베인은 포탑의 공격을 이겨내지못한채 그대로 블크의 입안으로 들어갔고, 우리들은 그대로 이즈의 밥이 되어버렸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숨이 가파온다..
그렇게 이즈는 어느 라인이든 궁만써도 라인정리가 되는 MAGIC을 보여줬다..
서로의 포탑을 밀고 이제 본격적인 한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즈의 공격에 우리들은 하나둘씩 쓰러지고 그 이후 두번째 한타, 세번째 한타, 네번째 한타까지 밀리며 게임이 끝나는 듯 했다.
억제기 포탑만 남긴채 적팀과 울팀 모두 서로 라인정리하러 각자 라인으로 떠났다
필자는 블루를 먹으러 가고있었다.
그런데 용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그 소리에 이끌려진 나는, 이즈리얼이 혼자서 용과 상대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아 솔로플레이를 하는것이였다.
적이지만 멋지다.. 감탄하며 구경하는 그때 소환자주문 강타의 쿨타임이 돌아왔다.
흐흐?
그렇게 필자는 한순간 스나이퍼로 변신했다.
이즈가 마지막 공격을 가하려는 그때 궁을 쓰고 용에게 강타를 먹인후 그대로 도주하였다.
이즈리얼 왈, '말파님, 하드리쉬 해드렸습니다. 시발로마^^'
필자는 흐흐흐 웃으며 고맙다며 그 말을 받아주었고,
훈훈한 분위기로 팀원들과 다시한번 한타를 하고 여기서 진다면 서렌을 하자고하였다.
그렇게 우리들은 마지막이 될수 있는 출병을 하였다.
첫 골목길을 지나자, 리븐이 가만히 우리들을 째려보고있는 것이다.
우리는 적이 있을까 경계를 하였지만 적은 안보였다.
그래서 한번 건드려봤다
안 움직인다..?!
계속 안.. 움직인다..
리븐은 그 상태로 쓰러졌다.
우리는 이게 낚시라고 생각하고 더욱 경계를 갖추었다.
그리고 다음 골목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빵테가 우리를 향해 째려보고있었다.
더 깊은 골목이라 우리들은 섣불이 움직이지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때 무서움을 모르는 베인이 옆구르기, 뒷구르기도 아닌 앞구르기를 하며 툭툭 건드려봤다.
가..가만히 있는다..?!
그렇게 스파르타도 쓰러졌다.
우리는 그 상태로 바론을 먹고 미드 포탑 한개 두개를 뿌시고 억제기를 향해 돌격하였다
하지만, 그 곳에는 이즈리얼이 지키고 있었다.
이즈리얼왈, '올테면 오거라! 너희들에게 고통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우리는 고통이란 고통을 이미 맛 보았고 죽음을 각오하고 왔기때문에 전혀 두려움없이 필자는 교통사고를 일으키며 그대로 돌격하였다.
아무리 잘 큰 이즈리얼이여도 5명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웠다.
이즈리얼은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서 싸우고 피가 1이 되도 필사적으로 싸우는 것이였다.
우리들은 이때까지 이즈리얼이 그토록 지독하게 싸웠는지 모르고있었다.
그렇게 이즈리얼이 쓰러지자 아나운서의 말이 들렸다.
'소환사 한명이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이어서..
'소환사 한명이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또 이어서..!
'소환사 한명이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어서...!!!
'소환사 한명이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이즈리얼왈, '울팀원들.. 피방시간 끝났다네요.. 하..하..'
우리들은 그제야 이즈리얼의 현실을 알게되고,
이즈도 울고 우리들도 울었다.
그렇게 부활후 우리들에게 고맙고 감사했다는 말을 남겼고
그렇게 한명의 레전드가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