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간부들이 25일 경찰의 과잉진압을 항의하러 온 통합민주당 의원들에게 사실과 다른 보고를 했다가 혼쭐이 났다.
이들은 어청수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의원들에게 “현장에 나간 청장과 연락이 안 된다”고 둘러대는 등 경찰 비상연락망의 허점을 자인(?)하기도 했다.
민주당 천정배·정장선·신학용·주승용·전병헌 의원은 이날 저녁 10시20분경 경찰청을 항의방문해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초등생 등을 무차별 연행한 행위를 추궁했다.
경찰청에서는 김석기 경찰청 차장과 김정식 치안감(정보국장) 등 간부 5~6명이 이들을 맞이했고, 어청수 청장은 ‘현장 지휘’를 핑계로 의원들과의 만남을 피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언론보도를 보니 현역 국회의원과 12살 먹은 초등생까지 경찰버스로 연행했더라.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천정배 의원은 “경찰이 시민들을 포위한 상태에서 ‘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을 했다는데 이럴 수 있냐?”며 “한 달 이상 평화시위가 이어졌는데 어제(24일) 이명박 대통령이 한마디 하니까 강경진압으로 돌아선 게 아니냐?”고 물었다. 주승용 의원도 “과잉진압으로 시민들을 일부러 흥분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경찰 간부들은 처음부터 사실 관계를 부인하는 데 급급했다.
김석기 차장은 “시위대 호송을 막던 이 의원이 자진해서 버스에 올라탔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 이어졌지만 그는 “대통령 말 때문에 국회의원이나 어린 학생을 연행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정확한 보고를 받았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쳤다.
정보계통의 한 간부는 “기습 시위를 벌인 사람들을 격리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연행했다. 초등생 연행자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간부는 “어린 학생을 버스에 태운 적이 전혀 없다는 거냐 아니면 버스에 태웠다가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풀어준 거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경찰 간부들이 계속 오리발을 내밀자 민주당 의원들은 <오마이뉴스> 기자의 노트북 컴퓨터를 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이 의원의 연행 모습을 담은 인터넷 동영상을 보여줬다. 동영상을 보니 경찰버스에 타지 않으려고 저항하는 이 의원을 경찰들이 억지로 밀어 넣는 정황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주승용 의원 : 경찰버스에 아이를 태운 사진이 있고, 이 동영상을 봐도 이 의원이 버스에 억지로 탄 게 분명한데, 경찰 간부가 국회의원들 앞에 놓고 뻔한 거짓말을 할 수 있냐?
김석기 차장 : (잠시 당황한 듯) 그 동안 저희가 찍은 (폭력시위) 동영상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전병헌 의원 : 차장님,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왜 화제를 엉뚱한 곳으로 돌립니까?
천 의원이 “제대로 보고를 받으셨어야 했다”고 쏘아붙였지만 김 차장은 “나는 분명히 그렇게 보고를 들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주 의원이 “대충 얼버무리려고 하는 데 아까 전에 한 말과 다르다”고 추궁하자 김 차장은 비로소 잘못을 인정했다.
“장시간 도로에서 시위대와 대치하다보니 검거자 중에 (그런 사람들이) 포함된 것 같다. 그 부분은 저희들이 잘못됐다. 동영상을 보니 제가 보고받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김 차장은 이어 “제가 들은 것과 다른 내용의 보고를 (의원들에게) 드렸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정확한 보고를 받았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애초의 공언과 달리 부하들의 허위보고 가능성에 무게를 둔 답변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정식 치안감은 “아마 (연행된) 초등생이 (경찰에게) 욕하고 소리 지르고 했을 것”이라고 경찰들의 행위를 옹호하는 말을 했다. 발끈한 전병헌 의원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 설령 그랬다고 해도 어린아이를 경찰버스에 가두는 게 말이 되냐”고 힐난하자 그는 말문을 닫았다.
“시위 현장에 나간 경찰청장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경찰 간부들의 답변에도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받아쳤다.
의원들이 "허위 보고하는 간부들을 믿을 수 없으니 어 청장을 불러와라. 못 오면 우리가 청장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지만 경찰 간부들은 “두 번이나 전화를 했는데도 연락이 안 된다”(김 차장), “시끄러운 현장에 있으면 연락이 안될 수도 있다”(김 치안감)고 변명했다.
전 의원은 “지금 같은 비상시국에 경찰청장과 차장이 연락이 서로 안 되는 게 말이 되냐? 어 청장이 우리를 일부러 피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지만, 경찰 간부들은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천 의원은 “이정희 의원에 대한 허위보고도 그렇고, 어청수 청장과 연락이 안 닿는다는 얘기도 말이 안 된다”며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천 의원은 “경찰의 통신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허위정보에 기초해서 경찰이 중요한 판단을 하다보면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뒤 다른 의원들과 함께 경찰청을 나섰다.
청사를 나서는 민주당 의원들을 지켜보던 한 간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 상업적 의도가 없으며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
이게 말이되냐? 더한건 이글에 리플단놈들 말이 더 가관이다.. 군정시절로 돌아가서 다 떄려잡아야 된다
다 집어넣어야 된다 압박해야 한다. 이게 말이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한명은 뭐가 어떻게 됬던간에 국민이 뽑아놓은 대표중에 하나이고 한명은 국가의 근간이라 할수있는
어린아이입니다.
도데채가 나라가 왜 이모양입니까? 저 위에 경찰애들 변명하는거 보고나서 짜증나고 울컥하고
화가 나는거야 당연한거지만..
초등학생입니다 12살짜리 어린아이!!!! 이 아이를 압박하고 연행할 그런 법적근거 따윈 물어보지도
않고 알고 십지 않으며 명명백백이 불법이란것을 알아도 말하기도 싫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저 아이를 연행하는게 당연하다는듯이 말하는 이들은 도데체가 무얼 생각하고
무얼 느끼는 사람이란 말입니까?
부끄러워 하세요. 박근혜도 이명박도 노무현도 다 어린아이였습니다. 그아이가 자라서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몰르는것이며 어제의 연행이 그 기억속에 남아서 평생을 가져갈지도 몰르는일입니다.
예전에 이명박대통령이 박정희전대통령에게 국가가 한나라의 청년의 미래를 막는다면
어쩌구 저쩌구 구구절절하게 길게 쓴 편지가있는데..
그럼 지금의 국가는 지금 저 어린아이에게 어떤 피해를 끼친거며
국가는 어떤 손해를 입은겁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저 화면을 본 우리나라의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보호하고 바르게 자라나며 미래를 이끌고 작게는 자신의 안녕과 크게는 민족의 영광
더 많게는 인류발전에 기여해야할 그런 어린아이에게 어떤 피해를 끼친거고 그 어린아이 한명한명에게
어떤 변명을 할것이며 어떻게 그 아이들을 상처를 치료할것입니까?
국가는 지금 당장 각초등학교에 심리상담 선생님을 모셔서 아이들에게 아주 작은 상처래도 치료해야 하며
저 어린아이에게 어떠한 수를 쓰던간에 이기억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수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