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 측입니다!
저는 결혼은 좋으나, 원래는 결혼식 자체에 대해서 되게 회의감이 큰 (...) 편이에요ㅠ
마음 한켠에선 "내 선에서 모든 관습을 철폐한다!! (엄격) (근엄) (쎈척)" 하지만 ㅋㅋㅋㅋ
절대 안 될 일이라는 거 알기에 아마 남들이 하는 만큼은 해서 시집을 가겠죠!
결혼은 남편이랑 단 둘이 하는 게 아니라 시부모님 우리 부모님한테도 일생에 중요한 행사니까요!
나이가 좀 차고 있고, 진지하게 만나는 사람도 있어서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가는데
저는 다 좋은데 이상하게 웨딩촬영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X 1000000 하기 싫어요
제일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요새는 스튜디오 분들 도시락까지 싸간다는 말에 아연실색을 했어요
제가 워낙 사진 찍는 것도 안 좋아하고 sns 도 안해서 그런지
요새 결혼 관례 중에 제일 쓰잘데기 없이 느껴져요ㅠ
웨딩촬영은 엄청 옛날부터 있던 관례임에도 불구하고요.. ㅋㅋㅋㅋㅋ
돈이 아까운 것도 있지만 어차피 나중에 보지도 않을 앨범에 그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가요ㅠ
그래서 지금 남친에게 "자기는 웨딩촬영 꼭 하고싶어? 나는 웨딩촬영 꼭 안 해도 되는데" 그랬더니
"뭐어~? ㅋㅋㅋ 그래도 청접장에 박을 사진 하나는 있어야지이!" 그러더라구요 ㅋㅋㅋ
그러면서 "원래는 여자들이 더 하고 싶어하는 거 아니야?" 그러길래
"응, 맞아, 근데 여자인 내가 안 하고 싶으니까 안 해도 돼?"
그랬더니 그럴 거면 신혼여행도 가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으로 받아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남자가 웨딩촬영 하고 싶어하는 건 또 ㅋㅋㅋㅋㅋ 귀엽기도 하고 ㅋㅋㅋ
남편 될 사람이 하자고 하면 저는 그냥 굳이 유별나게 안 굴 생각이라 심각한 고민은 아닌데
기혼자분들께 궁금해서 여쭤봐요
웨딩촬영이 요새처럼 도시락 챙겨 드리고, 예쁘게 나오려고 다이어트하고
친구들 오고가고 할 가치가 있을만큼 후에 추억으로 남던가요??
셀프 웨딩촬영은 그냥 더 힘들고 지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 조차 안하고 있어용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