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덕이다.

애니에 입문한지 어언 18년?

중1때 비디오가게에서 빌려본 에반게리온(더빙판)이 미치도록 재미 있었다.

그당시 복사씨디로 한장에 7천원하는 25-26화를 보고 절규에 빠져 아!!!!!!!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의 나는 "오덕이 되어서 성공한 케이스" 라고 생각한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일본어를 쉽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영어나 일본어나..

매한가지다. 이거가지고 따지진 말자. 둘다 현지인을 100으로 놓았을때 90까지 가는 시간이 일본어나 영어나 엇비슷하게 걸린다.

90에서 100까진 10년정도 현지에 살지않으면 메꾸기 불가능한거고...

아무튼 내가 이야기 하고싶은건 @언어의 다름@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덕으로써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간략하게나마 자랑하고싶어서...

본인은 게임을 상당히 좋아한다.

아빠가 유치원때부터 사온 게임보이부터 게임인생을 시작했으니 게임보이->패밀리->ps->세턴->ps2->psp->ps3->psvita까지

수많은 게임기를 거쳐갔다. 보통 예쩐 게임은 거의 일본어판이 많았다.

지금도 좋아하는게임이 파이널 판타지이고 여태 클리어 한 게임을 쌓으면 책장 벽 한 면이 모자랄정도는 될꺼같다.

(사실 내 딸 이름도 파판x의 히로인 유우나에서 따왔다. 김유나, 부르지 아름답지 아니한가?

일본에서 살아야되니 한국과 일본에서 양쪽 다 사용할수있는 이름이여야 하는 이유도 있다.)

자연스럽게 일본어가 입에 붙더라. 사실 일본어 공부할려고 신문장학생으로 일본에 가서

3달만에 2급 취득, 일본 여자친구 생김, 7달만에 1급따고 신문돌리면서 아줌마들한테 한국인인걸 어필해서 신문 계약하고 돈좀 벌었다.

예전 도스게임같은경우도 컴퓨터를 못하면 오락을 아예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EMS모드로 메모리 600k넘게 잡으시는분? NOEMS와는 달리 메모리가 안늘어!!)

덕분에 어렸을때부터 컴퓨터에는 도사가 됬다. 초등학교때부터 GW베이직부터 터보c까지 배웠다.

물론 현재 밥벌이도 프로그램이다.(3년차 닷넷 개발자)

어쨋든 신문장학생 마치고 한국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주말에 과외 비슷한걸 했었다.

성인 5명 데려다놓고 내가 가르쳤으니까.

당시 2년정도 일본에 거주할때 일본인과 5명가량 사귀면서 일본어에는 상당히 자신이 있었고

그걸 바탕으로 일본어 공부회를 만들었다. @강동네코일본어스터디 (네이년에 네코일본어라는 까페가 있다.거기 지역구)

난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작고-_-ㅋ 사랑스러운게 -_-ㅋ 매우좋다.

로리콤인거 나도 인정한다.

그래서 부인도 작고-_-ㅋ 사랑스러운-_-ㅋ 사람으로 골랐으니까.

스터디에 와이프가 첨왔을때 난 중학생-_-ㅋ인줄알았다. 150조금넘는키에 30키로대로 보일꺼같은 어-_-좁이

거기에 볼-_-살이 터질려고....

(얼굴은 중학생인주제에 초등학교선생님, 초반엔 자주 선생님들이 "너는 반이 어디니?" 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ㅋㅋㅋ)

어쩃든 내가 오덕후라 애니를 보고, 드라마를 보고, 일본어를 배우고, , 일본에 갔다와서, 과외를 하는데, 와이프를 만났다.

이것만으로도 덕질은 성공한거다.

그러고 와이프랑 호주랑 필리핀 어학연수해서 영어좀 배우고 한국와서

일자리를 찾던중, 일본 급여조건이 좋단다.

그래서 바로 면접 ㄱㄱ

운좋게 27만엔에 야근수당, 출근비 지원으로 낙찰되서 일본에 오게됨..

얼마전엔 귀여운딸래미도 출산..

부인도 이해심이 넒어서 매일 저와 애니를 보고계십니다.

아니 예전부터 좋아했...(뱀파이어의 기사, 흑집사 팬)

우리 딸래미 걸어다니면!! 코스프레 직접 !!!!!!!!!!!!!!!!!!!!!!!! 만들어서 아키바 한가운데를 질주할꺼!!!!!!

나와 와이프와 딸래미 셋이서!!!!!!!

얼마전 재봉틀 샀슴!!!!!!

암튼 오덕이라도 하나씩 파다보면 언젠가 생겨요!!!!

마무리는 뿅

사실 내가 오덕이 아니였음 그냥 이도저도 안되는 백수였을꺼같다.

뭔가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먹은게 일본어였으니까-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