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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쓰는 피자헛 알바후기??(7년 경력)
게시물ID : cook_56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12
조회수 : 3554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08/17 02:16:36
현재 30살이고 20살에 처음 피자헛에 들어가서 군대.취업 등 빠진걸 빼고 일한걸 다합치면
7년정도 3개 매장에서 일했습니다(직영2, 가맹1)
주로 주방에서 일했는데 배달도 간혹했고 막판엔 배달을 주로 했습니다
좀전에 피자헛 배달분의 글을 보고 그냥 갑자기 쓰고 싶어져서ㅎㅎㅎ;;
인터넷 돌아다니다 우연히 보고 생각나는 글에대한 제 생각이나 그냥 잡소리??등을 적자면
아!! 일단 모든 피자헛은 직영,가맹을 떠나서 그건 정말 매장마다 틀립니다
 
1. 무슨 행사를 하여 피자가격이 저렴해질때(예를 들어 현재 하는 와우박스,1+1, 사이즈업 등등)
피자가 왔는데 역시 가격이 떨어지니 토핑의 질이 떨어지고 먼가 이상하다, 말이 사이즈업이지 피자가 작아보인다 등등
의 말이 간혹 있던데
 
- 일단 피자헛의 모든 제조품은 위에 빨간 글씨처럼 정말 모든 매장마다 틀립니다.
  어느매장은 속도를 중요시하고 어느매장은 스펙을 중요시하고
  어느 매장은 피자의 모양을 중요시하고 정말 정확히 말하면 그 매장의 점장이나 가맹주의 마인드에 따라 다 틀립니다
 그러기에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내가 시킨건 이랬네 저랬네 이건 그냥 참고만 하세요
 
  속도를 중요시 하는건 레스토랑에서 드실경우 챔스라고 해서 미스터리 쇼퍼??머 그런게 있습니다
  손님이 매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몇초이내에 인사를 하며 응대를 하고 자리로 안내하며
  몇초 이내에 메뉴판을 가져다고주고 주문을 하면 몇분이내에 음료를 가져다주고,에피타이져를 가져다주고
  피자가 나오는지 하나 하나 모든걸 체크합니다. 응대한 직원,주문받은 직원,서빙하는 직원등의 이름도 기록합니다
  이때 정해진 시간이내에 에피타이저가 안나가거나 피자가 먼저나가거나 피자가 몇분이내에 안나가거나
  그러면 점수가 깎입니다. 한달에 두번??인가를 하는데 매장별로 점수를 매겨서 전체 공개를 해버립니다(이름까지)
  그래서 주방에서는 주문이 떨어지면 무조건 빨리 만들어야 하죠. 숙련된 알바생이 만든다면 당연히 빠르면서 이쁘겠지만
  숙련되지 못한다거나 교육을 시키면서 만들거나(신입이 들어오면 주로 한가한 시간에 옆에서 봐주면서 시킵니다)
  그러면 당연히 속도도 느리고 모양도 이상하겠죠???아니면 그냥 빠르기만하고 모양은 이상하거나
  배달의 경우 주문이 떨어지면 타이머가 작동합니다.다들 아시는 30분....주문이 떨어지고 7분이내에 기사지정을 해야하고
  30분이내에 배달을 완료해야 하는데 이 시간을 못지킬 경우 그날 전체 배달주문의 몇%를 달성했는지가 뜹니다.
  그 %가 낮을수록 시간을 제대로 못지켰다는건데 그러면 AC라고 그 지역의 몇몇 매장을 관리하는 점장이나 개인 점주의 상사가
  옳커니 하고 달려듭니다. 점주의 경우는 갑이라고 봐야겠죠??
  스펙을 중요시 한다는건 모든 피자와 파스타는 정해진 토핑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토핑컵이라고 치즈.고기.야채 별로 컵이 있는데
  각각 피자의 사이즈나 종류별로 전부 다릅니다. 하루 장사가 끝나면 그날 판매한 피자양이 전부 기록이 되있기에
  정해진 토핑양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하고 매주 정산을합니다.
  재료를 물류센터로 주문한양과 매장에 재고를 합하고 그주에 사용한 양을 빼서 어느 재료를 얼마나 적게, 혹은 많이 썼는지를 확인하죠
  너무 적게 쓰지 않는이상 약간 적게 쓰는건 그나마 괜찮은데 만약 그주에 치즈를 1박스를 더썼다....
  그 다음 1주일동안은 치즈를 적게 쓰라고 지시합니다. 지시하면서 정량을(정해진 토핑컵에 정해진 양만큼)사용하라 지시하지만
  딱 정량을 써버리면 더 쓴 1박스가 그 다음주에도 이어지기에 갭을 줄이려면 어쩔 수 없이 정량보다 조금 써야겠죠
 
 
2. 어느매장은 정말 친절한데 어느매장은 4가지가 없고 불친절하다
 
  - 이런건 절대 없습니다. 정말 친절했다 느끼면 그 알바생이 친절한거고 불쾌했다 느끼면 그 알바생이 4가지가 없는거지
    일단 매장 자체의 교육도 있지만 위에서 말한 챔스점수가 박살나면 안되기에 본인들이 어떻게 하냐에 틀린겁니다
    불쾌함을 느낀다면 그냥 직원을 부르세요. 나는 정말 순수하게 비싼돈 내고 먹는데 어느정도의 서비스를 바란다??
    그런분들께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알바생의 명찰과 시계를 자꾸 체크하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세요^^;;;
    먼가를 메모하는듯한 제스쳐도 보인다면 알바생들끼리 무전기로 "야야야 몇번 테이블 좀 수상하다 신경써라"이럽니다 ㅎㅎ
    아.....당연히 위에 언급한 알바생들마다 틀리기야 합니다 ㅎㅎ
 
3. 난 A가 먹고 싶은데 자꾸 B를 권유한다
 
  - 일단 권유를 하는 이유는 보통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본사에서 몇월 몇일부터 언제까지 어느피자를 많이 파는지 시합을 시켜서 1등하는 매장에 인센트비를 줍니다
    둘째. 미리 준비해놓은 토핑재료가 많이 남아서 버릴께 많으니 최대한 소진시켜야 한다
    셋째. 팬도우를 제외한 리치골드, 치즈크러스트,치즈바이트,찰도우는 프리프랩이라고 미리 도우를 준비해둘 수 있습니다
            찰도우는 30분이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고 나머지는 2시간을 냉장보관 할 수 있습니다
            프리프랩이란게 머냐면 도우를 제조하면 둥글고 넓적한 모양인데 치즈크러스트,리치골드,치즈바이트의 경우
            이걸 손으로 늘리고 자르고 고구마를 짜고, 스트링치즈를 넣고 해서 일일이 그런 모양으로 만드는겁니다
            이걸 하나 하나 주문이 내려오고 하면 위에 말한 시간을 못지키고 주문이 밀리니 원칙적으로 미리 준비 할수 있는데
            예상량만큼 안팔리고 남으면 권유하기도 합니다.
            치즈바이트, 치즈크러스트의 경우 빵 끝부분이 하얗다?? 프리프랩해놓은지 오래지난겁니다......100%입니다
            더 스페셜인 찰도우는 호빵모양인걸 손으로 누르고 펴서 넓게 만들고 토핑을 합니다.
            피자가 왔는데 빵이 너무 얇고 질기다????100%입니다.....
 
4. 아 레스토랑이나 배달이나 먼 말들이 이렇게 많어
  
  - 레스토랑을 갔는데 말이 많다??위에 언급한 챔스의 경우는 말안해도 아시겠죠??행사중인 내용에 대한 언급이 없어도 점수가 깎입니다
     배달의 경우는 정해진 멘트가 있습니다. 배달 챔스도 있기에 멘트를 날려야죠
     생각나는 배달의 기본 멘트는
 
 
초인종 누르고 "안녕하십니까 피자헛 입니다"로 시작하여
문이 열리면
1. "안녕하십니까 뜨겁게 배달하는 피자헛 000점 홈서버 000입니다""
2. "고객님 피자주문 하셨죠??"(간혹 주문오류로 잘못된 주소로 찍힐 수 있음)
3. "우선 주문하신 내역이 맞는지 확인해 드리겠습니다"(위와 마찬가지)
   ex "패밀리 사이즈 리치골드 슈퍼슈프림 , 샐러드, 콜라 주문하신거 맞으신가요??"
4. "피자는 어디에 놔드릴까요??"(바로 손님한테 주거나 말없이 내려놔도 안됨)
5. "피자가 뜨거우니 조심하시고요"(핫카드가 없어지긴 했지만 박스위에 핫스티커를 붙여서 나갔기에
  스티커에 빨간 글씨로 HOT가 써있는지 확인시켜줘야함....없어졌나??관둔지 반년이 넘어서 기억이...)
6. - 현금결제의 경우
      "현금으로 결제하셨고요 0000입니다. 얼마 받았습니다. 여기 거스름돈 얼마입니다."
    -카드결제의 경우
      "카드로 결제하셨고요 결제하신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시고 서명 부탁드립니다"
7. "곁들이는 0개씩 제공해드렸는데 혹시 더 필요한거 있으세요??"
     (기본적으로 레귤러, 미디엄 사이즈의 피자는 피클,핫소스,치즈가루 각1개 라지,페밀리 사이즈는 2개씩이며
      각1개씩은 무상으로 제공하고 그 이상은 피클200원 나머지 100원씩 받아야 합니다
      파스타가 있다면 피클만 +되며 갈릭디핑소스의 경우는 치즈크러스트의 경우에만 무상제공이고 나머지는 100원 유상입니다 갯수는 동일하고요
      이게 원칙인데 제가 있던 가맹의 경우는 그냥 공짜로 드렸는데 직영은 기억이 잘 모르겠습니다ㅜㅜ
      배달 기사는 원칙적으로 여유분의 곁들이를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8.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또 이용해주세요"(웃으며 인사한다)
 
이게 배달기사에게 교육하는 기본 멘트입니다.
배달 챔스에게 딱 걸렸는데 이걸 빼먹는다??점수가 깎이겠죠??
아..챔스의 경우는 피자헛과 관련이 없는 일반인이 하는거라서 자기 기분에 따라 점수를 주기에 안해도 안깎을때도 있긴 합니다 ㅎㅎ
만약 배달을 시켜서 그냥 후딱 피자만 받고 꺼졌으면 좋겠다 하신다면 그냥 말 짜르고 피자를 뺐으세요.
배달기사가 눈치껏 아...이놈은 챔스가 아니구나 하면서 유도리 있게 할껍니다.
 
.......지금 기어나는게 일단 이정도 사항밖에 없네요;;;
피자헛의 경우 피자를 만들거나 손님을 대하거나 배달을 하거나 전부 알바생입니다.
직원도 있긴한데 앵간하면 자기 행정적인 업무를 보고 바쁠때만 필드로 나오며 주로 직원만의 업무를 하고 거의 알바 입니다.
머가 맘에 안들고 신속하게 처리시키고 싶으시면 그냥 직원을 불러달라고 하는게 빠릅니다.
알바생한테 백날 얘기해봐야 다시 직원한테가서 전달하다보면 잘못 전달되기도 하고 요구사항을 알바선에서 들어주지 못하는게 많으니까
그냥 바로 직원을 부르세요
 
그리고 제발.....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 사람상대하는 거란걸 인지해주세요
배달주문이 너무 밀리고 이미 30분이 지난상태에서 배달을 간적이 있습니다.
매장에서 고객에게 전화를 해서 배달기사가 넘어져서 피자를 다시만들어 가느라 늦어졌다 죄송하다 말을하고 출발을 했는데
이게 거짓말이긴 해도 매장입장에선 최대한 핑계를 해야하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죠
신호위반에 역주행에 아주 목숨걸고 땡겨서 갔습니다.
도착하니 왠 아줌마가 문열고 막아서며
지금 장난하냐, 시간이 몇시냐, 난 안먹을란다, 니네 경쟁업체에 배달시켰으니 그냥 가져가라,
우리애가 배고프다해서 먹일라는데 머하는 짓이냐.........
배달기사가 넘어져서 그랬다고 죄송하다 했더니 그게 나랑 무슨상관이나며 들고 가라더군요
속에서 오만가지욕이 목구멍에 올라왔지만 서비스업이기에 정말 죄송하단말만 수십번 하고 어쩔 수 없이 돌아온적도 있습니다
자기 자식만 귀하고 넘의자식이 넘어지던 말던 관심 없다네요....
손님이 왕이죠...하지만 왕이 왕다워야 왕이지 그렇지 못하단다면 민심을 잃기 마련입니다.
손님 자체가 쓰레기가 아니라면 당연히 친절하게 대하려는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일껍니다....
그래야 자기가 먹고사니까요
 
간혹 오토바이 타고 배달하는 사람들이 신호위반,역주행에 아주 난리를 치는걸 자주 보실껍니다.
왜 그럴까요???바로 여러분이 시킨겁니다
아니라고요?? 짜장면이던 피자던 치킨이던 배달시키고 시계를 쳐다보며 언제오나...왜 안오나...생각한적 없으세요??
정말 늦었다고 욕먹고 똥씹은 표정으로 쳐다보는 시선이 싫어서
목숨걸고 배달하는 겁니다. 그런데 난폭운전한다고 욕한다면.....
곡예운전 하는 사람중엔 물론 흔히 말하는 양아치도 있습니다. 그게 멋있는줄 알고 객기부리는거죠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 친구들은 용돈이라도 벌려고 순진한 마음에 시작했다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친구들이죠
늦었다고 욕먹기 싫어서......
 
 
 
 
주저리 주저리 앞뒤도 안맞는 이상한 말이 많았네요ㅎㅎ
피자헛에 관련해서 질문하시면 답해드릴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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