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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시대.
게시물ID : sisa_55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kai
추천 : 1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06/26 20:13:05
'몰염치'와 '뻔뻔함'의 시대다.

'거짓말'과 '협박'의 시대는 지났다.



사람들은 누가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는 이미 알고있다.

그런 '거짓말' 을 신뢰할만한 '선의의 거짓말' 로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뻔뻔함'이 필요하다.



그들이 이미 저지른 거짓말은 수도없이 많다. 

관건은, 내뱉은 거짓말을 어떻게 요리하고, 망각시키고, 둔갑시키느냐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같이 염치없고 뻔뻔함에 단련이 되어있다.

여차하면 여론 무마를 위해 재산을 환수하겠다느니,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느니 하는 말을 겁도없이 한다.

뻔뻔하게.



이렇게 시간을 끌며 대중들에게 혼란을 주고 

팁으로 대중에게 대중스스로를 비판할 거리까지 주면,

나라를 엎을듯하던 기세는 순식간에 줄어든다. 혼란스럽게 된다.



이런 마리오네뜨 인형이 되지 않으려면 이 혼란을 구분할수 있는 자신의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을 만드는것은 "거짓말은 나쁜거야"라고 가르치는 초등학교 도덕교과서 수준이면

충분하다.



조중동은 과거 누구보다 뛰어나고 설득력있는 글들로 

이전정부의 쇠고기 수입에대해 비판했다. 

그리고 조선일보 오늘자 헤드라인은 "광화문, 法은 죽었다"이다.



노컷뉴스에서는 경향신문 초년기자가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조선일보 기자를 설득을 통해서 구했다고 했고,

조선일보는 조선일보기자가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한승수는 국민들에게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요구한다.

김종훈은 협상결과에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한다.

강력한 뻔뻔함이다. 



촛불시위 두달째다.

그래, 이제 지겹고 할만큼 했다.

성질급한 나로서는 이제 그만좀했으면 싶기도 하다. 

너무 수고스럽다. 안타깝다.



하지만 그러기엔 쏟은 에너지가 너무 크다. 쏟은 에너지에 비해 얻은게 실망스럽다. 

아니, 국민을 매도하는 저들의 행태에 화나기보다 서럽다.



폭력시위로 변질됐다고한다. 시민들이 경찰을 때린단다. 시민들이 도발을 한단다.

시민들은 훈련된 집단이 아니다. 

그들이 말하는 "폭도"들이 강력한지 진압부대가 강력한지 정말 모른단 말인가. 

누가 자꾸 훈련되지 않은 시민들을 단결하게 하는가.



평화시위때 민주주의의 성인처럼 받들여졌던 시위대는 이제

지지를 하던 국민들에게 까지 "맞아도 싼" 폭도들로 변해버렸다.



혹자는 폭도들이 계속 시민인척 호소를 한다고 한다. 

그들은 자격도 없는데.



...난 슬프다. "뻔뻔함"을 조금이나마 신뢰한 결과다.

정부가 할만큼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절대. 아니다.



그리고 더이상의 사고는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폭력의 고리를 하루라도 빨리 끊기 위해서 나는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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