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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던 날.
게시물ID : lovestory_56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람시민
추천 : 1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9 00:33:45

초록빛 물살과 뜨거운 햇살을 지나,
시원한 그늘과 계곡,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던 청평사 가는 길.

그 조용하고 평온한 경관을 
맘껏 만끽할 여유도 갖지 못한 채, 

우왕좌왕.
허둥지둥.
두리번두리번.

마음은 급하고, 몸은 긴장하고,

재미도 감동도 없는 얘기를 
횡설수설하며 길게 늘어놓은 뒤, 
떨리는 목소리로 어렵게 건낸 한 마디.

이어진 당신의 웃음에 들었던 민망함..
그리고 그보다 더 크게 차 오르던 안도감..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 안,
내 어깨에 기대 잠든 당신 모습을 보며,

그제서야,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당신이 나에게 온전히 온 것이 실감나서..

고마워라,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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