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야할 크리스마스... 산타태지가 3단 콤보로 성탄절 점찍어주신 날인 뜻깊은 크리스마스에 좀 있으면 좋아하는 오빠랑 만나서 밥먹으러 가요... 정말이지 설레고 기분좋아해야 할 날인데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불안하고 나도 모르게 걱정이 되요...혹시나 오늘이 오빠랑 만나는 마지막 날이 될수도 있어서... 요즘 연말이라 오빠 일때문에 엄청 바쁜건 아는데... 카톡보내도 답장도 무성의하고 단답으로 하고 아마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이겠지요... 크리스마스인 오늘도 일한데요... 그래도 전 크리스마스니깐 오빠얼굴 보고싶어서 일가기전에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했어요... 오빠는 무성의하게 응이라고만 답장하시구 어쨋든 약속은 했어요 좀있으면 만나는데... 솔직히 저 거의 포기했어요...오늘 만나구 끝내야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만나려구요.. 오빠 반응 충분히 각오하고 있어요...사실 오빠 제가 좋아하는거 알거든요... 그런데도 반응이 그러니... 그래서 저 나쁜 마음 먹었어요... 어차피 오늘 마지막으로 끝내는데 오늘 오빠 만나서 진상을 부려볼까... 나 서태지 엄청 좋아하는거 오빠 아시는데 오빠앞에서 서태지 이야기만 주구장창하면서 태지오빠 몽골에서 찍은 영상 억지로 보여주면서 미친척 해볼까 날뛰어볼까.... 그리고 밥먹는데 오빠가 돈다내게 할까... 이거 사주라 저거 사주라 나 이거 먹고 싶다 나 오늘 아침부터 굶었는데 밥 한공기만 더 시키면 안되?? 오빠 나 잘먹는거 알자나 근데 어쩌지?? 나 돈 없는데ㅠㅠ 지갑을 안가져왔어ㅠㅠ 이러면 오빠가 짜증내겠지???그럼 나한테 확실히 정이 떨어지겠지...나야 확실해지면 좋은거니깐...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데 한편으로는 오빠에 대한 마음이 너무 커서 일말의 희망이라도 갖곤 해요... 나 아직 오빠한테 보여주지 못한 모습 많이 있는데...제 친구들이 너 정말 천진난만하다 해맑다 착하다 너무 바보같고 순수하다...이런말 많이 들어요... 여성스럽기보단 애기같다구... 언제쯤 오빨 편하게 보게될지... 오빠랑 더 편한 사이가 되고 싶었는데...그러 평소 친구들이랑 있을때의 나의 모습 보여줄수도 있는데... 하지만 그러기엔 기회가 없어요... 오히려 오늘이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지만 또한 마지막 만남리 될수도 있기때문에... 휴... 오늘 오빠 만나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