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어릴때부터 부부싸움이 많았습니다. 하루걸러 하루..보통 돈문제.. 유딩정도일때 집에 들어가자말자 빨가벗고 맞으면서 쫓겨난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엄니가 엄청 다혈질....휴... 나이들면서 싸움횟수가 잦아들긴 했지만 안싸운건 아니었습니다.
거의 30여년을 부모님이 싸우는걸 목격하다보니 왜 저러면서 이혼을 안할까?란생각도 들었죠. 머 물론 자식때문이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혼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생각까지 듭니다.
싸우고 몇일후 또 별다른 계기없이 겉으로의 평화가 이어지고 이 상처가 잊혀지거나 아물줄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 성격으로 나타나더군요. 집에선 거의 말 안합니다. 필요한 말만하죠. 어제도 피곤해죽겠는데 엄니가 자기일좀 대신하라고 하길래 나도 모르게 해주면서 인상을 썻더니 "이 새끼야!!" 하더군요. 한숨만 나오더군요..지금도 나옴 ㅋㅋ...
근데 엄니 이성격 그대로 초2짜리 여자애를 위탁양육하고 있습니다. 이애도 부모가 피보면서 싸우다 이혼하고 맡을곳이 없어 당분간..지금 몇년째 되고 잇지만 같이 살고있습니다. 가정에서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그런지...말을 절대로 안듣습니다. 돈도 좀 슬쩍하고 부모님은 불쌍하다고 잘해줄려고 하는데....
자꾸 어릴때 내모습 보는것 같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이제 가정을 꾸리실텐데.. 아이앞에서 자꾸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면.. 화해가 안된다면 이혼하는게 나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위해 참고 살아야지..하지만 또 싸우게 되고 이걸 참고 보며 20년가량 큰 아이의 마음은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