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1232128375&code=960100&nv=stand
조중동을 저주하면서도 진보언론을 키우기는 거녕 툭하면 진보언론 절독운동을 하는 행위야 말로 싸가지 없는 진보의 전형 이라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는거죠
진보언론이 오락가락 하며 구독자를 정기적으로 배신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두번 세번 통수 맞다보면 도통 볼 언론이 없습니다
그래서 뉴스타파 고발뉴스 같은 대안언론들이 나온거고요
대표적인 사례 하나
자신이 뿌린 씨앗 거두고 가길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집권한 그는 민주화 운동의 인적·정신적 자원을 다 소진했다. 민주화 운동의 원로부터 386까지 모조리 발언권을 잃었다. 그를 위해 일한 지식인들은 신뢰와 평판을 잃었다. 민주주의든 진보든 개혁이든 노무현이 함부로 쓰다 버리는 바람에 그런 것들은 이제 흘러간 유행가처럼 되었다. 낡고 따분하고 믿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 이름으로는 다시 시민들의 열정을 불러 모을 수가 없게 되었다. 노무현이 다 태워버린 재 속에는 불씨조차 남은 게 없다. 노무현 정권의 재앙은 5년의 실패를 넘는다. 다음 5년은 물론, 또 다음 5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다면, 노무현 당선은 재앙의 시작이었다고 해야 옳다. 이제 그가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이 뿌린 환멸의 씨앗을 모두 거두어 장엄한 낙조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2009 04 15 경향신문 오피니언 [이대근칼럼] 굿바이 노무현
수백만의 노무현으로 부활하자
그래, 다시 시작하자.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우리가 이 길로 들어섰던 것일까. 이 ‘살인(殺人)의 권력’ 앞에 이렇게 초라하고 무기력해진 것은 무슨 까닭일까. 오직 순수와 정의의 뜨거움으로 달리던 그 많던 노무현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시대의 요청에 기꺼이 응답하던 열정들은 어디로 갔나. 국가는 다시 압제의 도구로 변했고, 정치는 작동하지 않고 시민사회는 죽어가고 있다. 하나의 노무현이 죽어 수만, 아니 수백만의 노무현으로 부활하는 대반전을 맞이하자. 그래서 피 끓는 청춘의 시대로 돌아가자. 오, 정녕 꿈인가?
2009 5 27 경향신문 오피니언 [이대근칼럼]덕수궁 돌담길의 초혼(招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