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때 인터넷을 처음 접했다.
당시는 유용한 정보를 모아 메일을 보내주는
인포메일(information + mail) 서비스가 인기였다.
당시 재미있는 자료를 보기 위해 신청했던 곳이 오늘의유머였다.
처음에는 몇 일 동안 올라온 게시물을 몇 시간만에 다 읽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올라온 게시물을 몇 일 동안 읽을 수 있게 됐다
그 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항상 "오유가 예전 같지 않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선정성, 바른말, 연예인 비판, 게시물 말투 등 다양한 소재를 근거로
오유가 예전 같지 않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누구는 수긍하고 누구는 부정하고, 누구는 남고 누구는 떠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활동했던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의 가족같은 분위기,
그리고 정 넘치는 오유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끼리 부대끼면서 훈훈하게 정 나누는 건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사람끼리 마찰하고 가슴에 상처주는 것 역시 오프라인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온라인의 특성상 필연적인 결과인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안 변하는게 이상한거지.
그런데 오유는 나에게 단순한 유머사이트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애착가는 곳이어서 그런지
머리로는 뻔히 아는데 좀 아쉬운 마음이 든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217208
(위 해당 게시물 URL)
유머자료는
오유 1세대 악플러의 자기고백이 유머.
(아이피 신고 제도의 시초가 요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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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이런 글, 저런 글 보다가
옛날에 올린 게시물도 보고, 스크랩한 글도 보다가 감성에 취해 올려봅니다.
요즘 날씨가 쌀쌀한데 다들 몸조심 맘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