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는 씬은...꼭 여초가 아니라도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의견이 많긴 했죠. 오유에서도 나온 이야기고.. 뭐 폭력적인 장면이야 액션 영화에선 흔히 나오긴 하지만, 체구가 반정도 밖에 안되보이는 신체적 약자에 대한 일방적이고 가학적인 폭력이라서 맞는 사람이 여자든 남자든 애든 노인이든 그렇게 일방적으로 사정없이 두들겨 맞는 장면 나오면 불편하긴 하죠.
저는 불편하다기보단 저 장면을 아이유가 직접 연기했을까 스턴트맨이 한 것일까 궁금했지만...
오늘보면 어느 정도 이유는 나오는듯 하죠. 물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누군가를 그럴게 개패듯이 패는게 말이 안된다는건 차치하고 드라마 밖의 윤리기준을 무시한채 드라마 속 캐릭터 관계를 보면 일단... 왠지 드라마 속 두 캐릭터는 그걸 서로 어느정도는 납득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남자의 아버지가 아이유 가족에게 빚독촉을 빌미로 폭행을 가했고 아이유가 그를 보다 참지 못해 칼로 뒤에서 찔렀다...는 내용이 나오고, 동생이 누나는 그 성격에 왜 맞고만 있냐고, 하는거 보면 말이죠... 그리고 보면 굳이 찾아가서 약올리고 열받게 해서 맞고... 앞으로 더 세세한 썰이 나올거라고 보지만, 제가 보기에 두 캐릭터는 서로의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는 납득하고 있다고 봐요.
남자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라고 치면 어찌보면 단순한데 그냥 그러려나 할 수 있지만, 특히 궁금한건 아이유가 '왜 마치 일부러 맞고 싶어 하는듯이' 보이는가...하는 점이에요. 속죄일 것 같지도 않고...캐릭터를 봐선 속죄는 커녕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드라마 밖의 우리가 보기에도 그런 상황에선 찔렀어도 그러려니 할 수 밖에 없는거 같은데 말이죠.
그 둘의 관계 해소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지금 봐선 그냥 누구 하나 죽어야 끝날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