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일하던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여사님이 날 급하게 부르시더니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큰일이야 큰일~!! 최진실이 자살했데~!!" "응?????? 아 그래서요???" "놀랍지 않아???" "......................(어쩌라고???)" 아니 일하다 말고 바쁜데 회사가 망하거나 같이 일하던 사람이 다쳤다는 말이 아니고... 무슨 연예인 자살한게 큰일이라고 날 불러서 이야기를 해...-.-;
알고보니 최진실이 그냥 자살한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사연이 있었지만... 민감한 문제이니깐 그 껀에 대해서 넘어가고...좀 이상한 것이 있었습니다.
"왜~~~ 우리네 인생과는 눈꼽만치도 연관이 없는 연예계 뉴스에 그리 목을 멜까요????" 심지어는 케이블 채널까지 따로 있어요.... 아~~~~~
갸들끼리 사귀던 말던 결혼을 하던 말던 애를 낳던 말던.... 그게 우리네 세금을 깍아주던가요?? 복지혜택이 있던가요???? 교육혁신이 오던가요?? 과학발전이 되던가요??? 규제가 풀리던가요???? 범죄예방이 되던가요??? 아~~~ 오히려 최진실법처럼 인터넷 목소리 재갈물리는데 악용이나 되고 말이지요.
그런데~!! 왜~!! 왜~!!!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민주당의 최재천 의원보다 더 존경을 받는 걸까요??? 나라에 도움되는 일은 최재천 의원이 더 많이 하는데???
저는 처음에는 이런 미친 현상에 대해서 조금도 이해를 못해서... 사람들이 덜떨어지고 미친 돌대가리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요즘 들어서 생각해보니깐 이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더군요. 유재석과 최재천의원중에 누가 TV에 더 많이 나오는가요??? TV에서 누가 더 즐거움을 주던가요??? 친밀감은 누가 더 높은가요??? 그래요. 사실 나도 유재석이 이런 점이 최재천의원보다 더 낫다고 생각이 들어요. 최재천의원이 실질적으로 나라에 큰 도움이 되는 국회의원이 맞지만....유재석만큼 인기는 없어요.
TV보는 입장에서 보면 유재석이 훨씬 나은 사람이예요. 그런면에서 보면 사람들이 어렵고 복잡한 최재천의원의 정치활동보다는... 쉽고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유재석의 사생활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대단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예요. 문제는, 이 점을.... 언론사와 집권여당은 너무나 잘알고 있다는 겁니다... 아우 짜증... 이미 예전부터 3S 정책으로 솔솔한 재미를 봐왔기 때문이고 그 멤버들이 다시 정권 잡은 셈이니깐요.....
국정원 선거개입사건을 "박지성과 김민지 열애설"로 덮으려는 언론사를 보며..... 쩝....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낚시질에 넘어갈지 좀 그렇습니다... 에휴.... 아우 속상해..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