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날먹이 창궐하는 대표적인 직업을 둘 뽑자면 검신, 다크로드입니다. 그리고 이 두 직업은 현재 밸런스적으로 문제가 매우 큽니다.
그나마 검신은 딜러라고 인식하고 있는 유저가 많아서 나은 상황입니다만, 소울은 완전히 인식 말아먹었습니다.
베이스에 하자가 많고, 자체적인 딜링 능력도 굉장히 떨어지는데 개선을 요구하면 바로 이 소리부터 듣습니다. "소울 디버퍼잖아요" "브레멘 있잖아요"
예. 발목 잡힌 겁니다. 성장 가능성은 극도로 낮고, 투자 대비 효율 역시 극도로 낮으며, 크로니클 의존도 역시 매우 높지만 "브레멘"이 있어서 "레이드 입성이 쉽다"는 이유로 소울브링어가 문제점 개선을 요구해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소위 말하는 "딜도 하고 방깎도 하면 X사기 아니냐" 는 이론입니다.
예에전에 찍은 영상입니다만, 어쨌든 저게 X사기로 보이는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딜도 하고 디버프도 한다'는 건 애초부터 방마다 장판을 깔아야 하는 소울브링어 입장에선 솔플에서도 불가능하고, 레이드조차 죽창메타로 굳어져가는 현 상황에선 레이드에서도 불가능합니다.
뭐 어쨌든 그건 소울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나 하는 이야기고,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런 걸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울 코어하게 파는 유저들은 저런 시선에 지쳐서 아예 브레멘을 까고 소울을 개편해달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근데 그러면 또 다른 쪽에서 태클이 들어옵니다. 브레멘 없이는 레이드를 못 가는 애매한 스펙의 마딜 분들이 주로 태클을 겁니다. 뭐 주절주절 이야기는 많습니다만, 결국 요약하면 이겁니다. "브레멘이 없으면 마딜들 다 죽는다"
22레벨 브레멘 가지고 화추 배메님과 다리 가서 원턴킬 내다 보니 뭐 솔직히 저게 헛소리로 보이긴 합니다. 근데 저게 헛소리고 아니고를 떠나서 심히 불쾌한 게 사실입니다. 내 캐릭터가 구조적으로 하자가 있어서 개편을 요구하는데, 아무 것도 내놓지 않고 개편을 요구하니 이곳 저곳에서 발길질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지금 과도하게 강한 걸 내놓고 구조적으로 개편을 해달라고 하니까 이번에는 아예 내 캐릭터를 캐릭터가 아니라 크리쳐로 보고 있는 듯한 태클이 들어오는 겁니다.
뭐 그런 고로 저는 솔직히 날먹이란 개념 자체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에 맞는 합당한 개편은 필요하지만요. 그 개편의 결과로 소울이 그랜드 마스터나 패황처럼 정직하게 투자해야 레이드를 갈 수 있는 캐릭터가 된다고 해도 '투자하면 일단 리턴이 돌아오는' 그런 캐릭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