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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2014 어코드 3.5 구매 후기 및 6개월 주행기
게시물ID : car_56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아바구아방
추천 : 11
조회수 : 9261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4/12/12 10: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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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를 사온 당일 찍은 사진입니다. 핑크빛 번호판이 인상적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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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의 도장면에 비치는 주변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으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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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듀얼 머플러가 있는 차는 처음인데 뭔가 밸런스가 맞아보이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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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휠은 EX-L 기본사양인 18인치 알로이 휠입니다. 타이어는 제 몸매를 닮은 밋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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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뒤늦게 정신차리고 정면에서 찍은 앞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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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감자탕 먹고 오는 길에 찍은 베스트 연비입니다. 한국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리터당 17~18 킬로 정도 되겠네요.. 3500찌찌가 18킬로라니!
    트립 리셋 이런 거 모르고 그저 식당에서 나와서 집까지 오는데 약 20킬로미터 주행한 기록입니다. 시내주행 약 15~20% 정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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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험공부하는데 이거 너무 힘들다.. 해서 마음좀 다잡으려고 강가로 유유히 드라이브 나왔다가 한컷 찍었네요.
   우울한 마음을 제대로 달래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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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휴일에 학교나와서 운동하는데 갑자기 폭설이.. 제 차는 이렇게 처음으로 눈을 맞이했습니다.. 얼마나 추웠을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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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차는.. 아니고 등교길에 본 쥐띠알 성님입니다. 팔에 문신이 가득한 백형님이 떡하니 앉아서 후까시를 주고 있더군요.. 
   뒤쪽에 서있던지라 우렁찬 배기음을 들을 수 있어 햄복했습니다..  쥐티알 튜닝하는 사람들 중에 보면 2천마력 이상으로 하는 튜너 중에 GODZILLA라고 있던 것 같은데 그사람들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르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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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지막으로 제 주차장입니다. 아직 찬장에 올릴만큼 자동차 용품이 많지 않아서 바닥에 놓고 있지만 언젠가 저 안을 가득 채울만큼 살 수 있겠지요
     제 옆칸들에는 클래식 콜벳이나 머스탱들이 꽤 들어차있고 연세 지긋하신 분께서 매일같이 후드를 까고 경정비를 하시던데 참 멋드러져 보이더군요..

그럼 주행기와 후기를 좀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혼다 하면 엔진음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겠는데요. 저의 코딩이는 278마력을 내는 3500찌찌 VCM 및 i-VTEC이 적용된 심장을 갖고있습니다. 우선 정차시 진동이나 소음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속을 하게되면 나름 대배기량인 만큼 소리가 중후하게 "으르렁"대기 시작하고 악셀을 강하게 즈려밟으면 "갸르릉" 거립니다. 지금까지 최대 4500rpm까지 사용해봤고 새차인지라 애지중지 하면서 보통은 2500선에서 변속되도록 악셀 조절을 합니다. 고알피엠으로 올라갈 수록 꽤 강력한 펀치가 생기고 그저 한없이 짜릿합니다.. 단지 하나의 특이점이라면 과도하게 저알피엠으로 떨어지게 되는 상황에서 악셀을 약하게 밟아주고 있는 경우에는 철판떨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극히 짧은 시간동안 그렇게 되고 악셀을 밟아줘서 킥다운을 시켜주는 경우에는 바로 사라집니다. 엔진은 제 기준에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코너링은 제가 정말 평범한 운전자인지라 코너에서 확확 잡아돌리는 편이 아닙니다. 다만, 고속도로 출구에서 골뱅이처럼 뱅글뱅글 돌 때 지면에 착 달라붙는다는 느낌을 줍니다. 핸들을 돌리면 돌리는 만큼의 바퀴의 피드백이 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한번은 너무 피곤해서 정신줄을 놓고 권장속도 25마일인 회전구간에 50마일의 속도로 진입을 하고 깜짝 놀라서 핸들을 돌렸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코너를 돌아나갔습니다. 마치 그옛날 미니카가 트랙을 돌아나가던 느낌이랄까요.. 아! 차 잘~샀구나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어코드 특유의 뚝 뚝 거리는 핸들 잡음이 초기에 있었던 것이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신기하게 자연치유를 했더군요. 비교대상이라고 말하기는 뭣하지만 렌트해서 주행해볼 수 있었던 닷지 어벤저, 크라이슬러200, 현대 싼타페, 아이써티보다 는 확실히 코너링이 직관적이었습니다. 코너링 점수는 제 기준에 10점 만점을 주고싶습니다. 앞으로 독일 3사의 차를 타본다던지 하면 점수가 바뀔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습니다..  (제차니까요.. 소근소근)

승차감은 음.. 소음까지 포함해서 몇가지 하고픈 뼈아픈 스토리가 있습니다. 우선 서스펜션이 굉장히 단단한 축에 속하는 듯 합니다.  이곳 도로의 특성상 큰 블록처럼 시멘트를 차곡차곡 채워넣는데요 (뭔가 말로 설명하자니 힘이들군요.. 댓글로 공사하는 모습을 올리겠습니다.). 그 시멘트 블록 사이사이가 마감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아.. 일하시는 분들의 마감처리가..) 그 요철구간을 지나게 되면 "둥둥둥둥" 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립니다. 이게 타이어에서 나는 소리인 듯 한데 아무런 거침없이 귓속으로 들려옵니다.  이젠 그저 즐기고 있다는 건 반전입니다. 흔히들 B필러 쪽에서 물흐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 저 또한 비가 올 때 그런 소리가 들립니다.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하하하. 그리고 마지막으로 냉간시 처음 움직이기 시작할 때 어디선가 모르게 "딱!"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건 케바케인지라 노코멘트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트 가죽의 경우 좀 얇다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아버지의 오피러스라든지 어머니의 서민5호기의 경우에는 투박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죽이 두꺼워서 타고 내릴 때 일그러지는 일이 없었는데 이건 좀 가죽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승차감 에서는 어쩔 수 없이 6점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연비! 자동차 오너라면 대부분 연비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텐데요. 한국과 미국의 도로사정이 원체 다른지라 두가지로 나눠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서민3호기를 타고 출퇴근을 했는데요. 길이 막히는 것을 싫어해서 아침 5시30분 내지는 6시에 집에서 나왔고 퇴근은 12시경에 했습니다. 코스는 대부분이 강변북로였고 학교는 신촌인근이었습니다. 매일 60킬로미터 정도를 운전한 것 같고 최종적으로 연비는 리터당 13이었습니다.  여기의 도로사정은 거의 휴일의 서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잦은 도로공사로 막힐 땐 정말 미치게 막히지만 대부분 신호대기를 한번만 하면 신호등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제 차로 학교 출퇴근 시 트립 상으로 평균 리터당 10~11킬로 정도 나오는 것 같고 고속/시내 비율은 3:7입니다. 가끔 운이 좋아서 신호가 쫙~ 파란불로 터지면 리터당 14키로까지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아직 스포츠모드를 사용한 적은 없지만 사용한 분들의 후기를 보면 대략 리터당 5~6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연비, 3500씨씨치고 이정도면 훌륭하죠?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실내공간, 수납공간을 보면 공간 참 잘 뽑아냈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190cm 95kg 이고 그냥 좀 살집이 (약~간) 있는 타입인데 엉덩이가 시트에 포~옥 안기고도 남습니다. 운전석 시트를 최대로 뒤로 밀어낸 경우에도 뒷자리에 제가 탔을 때 무릎 앞의 공간이 약 5~10센티 정도 남을 정도로 휠베이스도 훌륭하게 깁니다. 어깨의 경우도 시트가 꽤 잘 안아주는 느낌이고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꽤 많습니다. 이 부분이야 현기 또한 참~ 잘하니깐 달리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렁크의 수남공간 또한 꽤 넓습니다. 골프백 여러개, 충분히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간,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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