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코웃음 칠만한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대단한 시간이었습니다.
한동안 잠을 못잘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고,
제가 사회에서 쌓아온 것도 많기에
지금의 선택이 혹 후회를 가져오지 않을까하는 불안함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론적으로
제 선택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어릴적부터 빚을 갚느라, 그저 순응하느라 살아온 삶에
처음으로 제 자발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니까요.
'금일부로 oooo를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항상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 oooo 푸딩 대리
라고 거래처 및 같이 있했던 사람들, 본사직원들, 친구들에게 단체 문자보냈더니
아침부터 사람들 놀래서 전화오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다행인 것은
그만두고 뭐하게? 결혼 안해? 라는 문자보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고 수고했어. 조금만 쉬어. 지금처럼 하면 어디가서든 잘할거야. 라는 식의 반응이 더 많다는 점이네요.
저는 내일부터 직장인에서, 백수로 오유를 맞이하게 됩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너무 조바심을 가지지 않도록 하렵니다.
저 수고 많았다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헤헤^^;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 취준생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