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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5.18,비판이든 재조명이든 다 해도 좋아요. 다 좋은데...
게시물ID : sisa_562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매인생
추천 : 7
조회수 : 58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26 23:51:43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동안에 초등학생이었던 사람이 두 대통령 시기를 비판한다?

좋아요. 그럴수 있어요. 문제 없어요. 나치독일 시절에 살아보지도 못한 사람이 나치독일을

비판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농담 아니라 진짜 그건 인정되어야 하는겁니다)

 

민주화운동이 활발했던 시절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이 산전수전 겪은 사람을 가르치려 든다?

좋아요. 그럴수 있어요. 얼마든지 하세요. 스스로가 떳떳하면 뭐를 못하겠습니까. 

누가 압니까. 혹시 그 사람들의 얘기에서도 귀기울일 점이 있을지.

 

5.18이 있던 시절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이 5.18을 재평가하고 뭐라고 한다?

그것도 좋아요. 자유롭게 토론하고 얘기할 있어요. 얼마든지 하세요. 얼마든지.

 

두분 대통령이나 5.18이라고 해서 성역 및 무오류의 존재가 아니니까 비판해도 된다?

그것도 좋아요. 자유롭게 하라고요. 왜 그걸 말립니까.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볼 것인지, 그냥 폭동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논의되어야 한다?

그것도 좋아요. 다 좋다고요.

 

다만, 사실과 진실, 그리고 상식과 타당성을 유지하면서 얘기하세요. 다시말해, 성실하게 하라는 겁니다. 그걸 안하니까 욕먹는 겁니다.

 

5.18,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기타 등등이 성역일 수는 없습니다. 알고보니 지적할 곳이 있더라면 지적을 해야 하고, 숨겨진 진실이 있더라면 얘기해야지요. 무엇을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자세를 지키며 토론하세요. 그걸 안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두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5.18을 폄하하는 일베회원들이 비난받는 겁니다. 일베회원들이 두분 대통령이나 5.18에 대해서 정말 열려있는 자세로 아무 편견없이 자료를 재검토하고 묻혀진 진실을 찾아가기 위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오는 중이라면, 북한개입설 아니라 외계인개입설을 들고온다 한들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일베회원들은, 진실과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얘기하는게 아니라, 깎아내리고 싶은 대상을 모욕하기 위해서, 객관적 사실에는 관심없이 단지 자기가 폄하하고자 하는 대상을 깎아내리기 위해 사실을 날조하고 억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옳지 않은 일을 한 사람이 자기 행동의 불가항력성을 입증하는게 아니라 단지 변명을 하기 위해 핑계거리를 긁어오는 것하고 비슷합니다. 이런 것을 잘한일이라고 박수쳐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5.18에 북한군이 개입해서 활동했더라"는 얘기가 어디서 들려왔다면,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렇게 얘기가 발전됩니다.

- "그게 누구의 입에서 나온 얘기냐?"

- "정보의 신빙성은?"

- "다른 정보들과의 일관성 및 객관성엔 문제가 없나?"

- "그 내용이 5.18과정 중에 있었던 사실들중 하나에 불과한가, 아니면 5.18의 성격을 좌우할수 있는 내용인가?"

- "정말 북한군이 그렇게 많이 내려왔다면, 그동안 군인은 그거 못 막고 뭐했나?"

기타등등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가 벌어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베에서 과연 위 내용 중 몇가지나 진지하게 논의되었습니까. 없었죠? 단지 "5.18에 북한군이 개입해서 활동했다지 않느냐. 그러니 5.18은 북괴의 소행이다" 이게 거의 전부였잖습니까. 일베에서 "북한군이 그렇게 내려올 때까지 신군부와 전두환은 왜 못 막았는가"를 논의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나요?

다시말해, 자극적이고 황당한 이야기를 요리조리 포장하는 일은 잘해도, 그 이야기에 대한 토론과 검증에 대해서는 철저히 피하며 도망다니는 사람들이 일베회원이라는 얘기인데, 그것도 입으로는 "열린 자세로 재조명의 여지를 갖도록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행동으로는 몰상식을 범하고 있는 중인데, 이런 것을 어떻게 잘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일제시대를 예로 들어 볼까요?

지금 한국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일제시대를 겪지 못했습니다. 일제시대를 책으로 겪었다는 이야기죠. 그러나 일제시대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일제시대를 겪지 못한 사람이라도, 상식과 타당성을 지키며 고민한 과정이 진실했을 때, "이러이러한 이유로 일제시대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 비극이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얘기는 바꾸어 말해서, 누군가가 상식과 타당성을 지키며 진실한 고민을 했을 때, "이러이러한 이유로 일제시대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 좋은 일이었다"라고 얘기하고 싶다면, 그런 얘기를 해도 자유라는 말입니다. 그런 주장을 해도 좋아요. 얼마든지 하라 이겁니다. 그거 자유입니다. 그러나, 궤변과 기만만 벌이지 마십시오. 일제시대가 축복이었다는 그 주장이 과연 "상식과 타당성을 지키며, 객관적-과학적으로 진실하게 한 고민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함께 고려하면서 그 주장의 평가가 내려지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그 사람보다 훨씬 넓고 깊거든요. 

자기쪽에서 떳떳하지 못한 주장을 하고서는, 자업자득의 결과로 그 주장이 비난받게 되자 "우와 세상이 자유로운 토론을 묵살한다" 라고 변명해 보았자, 비겁하기만 할 뿐입니다.



두분 대통령? 5.18? 마찬가지입니다.

비판을 하고 싶다고요? 얼마든지 하세요. 누가 말립니까.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는데, 왜 그걸 말립니까. 실제로 진보진영 사람들 중에서도 "두분 대통령 시절에 있었던 이러이러한 일들은, 난 실수였다고 봐!"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조차도 노무현 대통령의 실수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몇가지 있어요. 하물며 일베회원들은 오죽하겠습니까. 마음대로 비판하라고요. 단, 객관성과 타당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5.18 북한군 개입설? 충분하고 객관적인 자료들을 가져와서 얘기할 자신이 있으면 그렇게 하세요. 단, 자료 가져온다고 그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얘기 마무리하겠습니다.

5.18,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기타 등등이 신성불가침의 성역일 수는 없습니다. 겪어본 사람만 왈가왈부 할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적할 곳이 있더라면 지적을 해야 하고, 숨겨진 진실이 있더라면 얘기해야지요. 무엇을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토론하세요. 그걸 안하고 있기 때문에 요번에 두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5.18을 폄하하는 일베회원들이 비난받는 겁니다. 

일베회원들은, 그들이 일베이기 때문에 비난받는 것이 아니라, 상식적이고 당연한 자세에 있어 불량하기 때문에 비난받는 겁니다. 그러지만 않는다면, 일베도 이 사회에서 인정받습니다. 어느 일베 회원이 "1+1=2다!"라고 주장한다면, 그 누가 그 사람이 일베회원이라는 이유로 "1+1=2"를 부정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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