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꿈자리가 계속 사납네요
어젯밤 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꿈에서는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항상 제멋대로 바뀌어버립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 전의 사정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마... 본문 내용과 일정하게 이어지는 흐름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1
저는 긴 줄을 서 있습니다
화장실에 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에요
줄이 줄어들고 드디어 제 앞 사람 차례까지 왔네요
그런데 너무 급했는지 앞 사람과 함께 들어갔습니다
빈칸이 하나 더 있더군요
그래서 볼일을 보고 나옵니다
(아마 진짜 화장실이 가고 싶었던 듯 볼일을 보고 나와도 시원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참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산을 오르기도 했고 대학교 시절이나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2.
다시 긴 줄에 제가 서 있네요
사람들이 하나씩 화장실에 들어가고 나옵니다
한 사람이 나오고
제 앞 사람이 또 화장실에 들어가네요
저는 또 앞 사람과 함께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아까도 앞 사람과 함께 들어가니 자리가 있더란 것을 떠올린 것이지요
역시 한 칸이 더 비어 있네요
들어가서 볼일을 졸졸졸졸 보다가 생각합니다
'칸이 더 비어 있는데 왜 사람들이 한 명씩만 들어오고 나가지? 이 칸을 쓰면 될 텐데....'
이런 생각을 하니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어 천장을 봅니다
(이건 꿈이니 이상한 생각을 하거나 의심을 하면 그대로 보일 것이란 느낌이 듭니다
고개를 들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하지만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해 고개를 들고 맙니다)
히익!!!!!!
웬 여자가 천장에 목을 메달고 죽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 칸에 들어오지 않은 이유는 이것이었군요!!
여자가 눈을 번쩍 뜨고...
저도 깜짝 놀라 번쩍 눈을 뜹니다!!!!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심장이 쿵쾅대네요
다시 잠들기 두렵습니다
자꾸 화장실 꿈을 꾸는 게 어젯밤에 맥주를 먹고 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소변을 해결하고 자야겠습니다
화장실을 갔더니 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네요
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