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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들...
게시물ID : freeboard_693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치즈
추천 : 0
조회수 : 18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9 21:50:00


한잔했다...집에서.....방청소 하라던 니 잔소리가 너무 듣고싶네...

맥주 두병마시니까...기분이 너무 복받쳐온다....

음악도 깔아보려 이래저래 해봤다.....요즘 내기분이거든...이노래가..

그래....25일이다....4월25일....난 화가났지...

니가 면접보러 온다고 같이 약속했던날....

펑크냈어....난 예전에도 펑크를 냈으니까...정말화가났다...

집에가서 뭐라할가 하다 집에서 인터넷이나하며 다른곳에 전화해서 내일자리를 알아봤어..

그리고 화가 안풀려서 니동생한테전활걸었다.너 집에가면 오빠한테 전화하라고해!

그리고 난 인터넷이나 하고 있었지...잠시후 전화가왔어...이상한 쪽지가있다고....

짧은 유서드라...내이를은 두번째로 니동생앞에 있더라....겁이났다....설마하고...

어머니께 전화하니까 예전에도 반항하려고 그랬으니까...한번 찾아보라고 하시더라....그날 너희어머니 다치셨다...

그래서 내가 찾으러갔다...동생전화받고 10분 넘게 쫌 지났을거다..동생한테 가보고 어머니께 통화하고...올라간 시간이...

내가 생각한건...우리집에 안왔으면 돈없는니가 어딜가겠냐..생각하니까..딱 최씨네 밖에없더라..

최씨는 기숙사에서 일하고 근 1년을 집을 비워놨지만 거긴 깨끗하고 좀 불편해도 사람살만하니까..

혹시나해서 친구들한테 신세지러갔나 이래저래 전화했다..밤이 늦어 혼자가기 적적해서 승재도 같이 불러갔어..

최씨네 올라가니까 불이안켜져있더라고 전기가끈길수있다는생각에..

문을여는데 안에 들어간 흔적없이..광고지가 가득하더라고..혹시나 해서 몰래숨어들어갔구나...하고 안에 들어가 다 뒤졌는데..장롱속에도 없더라..

이자식 역에서 돌아다니나...이생각에 나오려하는데 승재가 씨발!하고 소리를 지르더라...

내가 야!거기있어? 하고 이새끼 도망가려다 걸렸구나하고.. 창고로 달려갔어...

거기에 어두운곳에 후레쉬를비추니까 고개숙이고 침울해하는 너의 모습을발견했다...

그때 내눈에는 그렇게보였어.....니가 우울할대 하는 모습이 그대로였거든....근데...이새끼 목매달았어.!하는 소리에  달려가니...

정말...줄에 걸려있는널 어두운 곳에 보게되었다....내리지말아야 할건 우리둘다 알았는데...

몸이 널내릴수밖에없었어...내가 니몸을올리고 승재가 풀려는데.....바지가 축축하더라...그래 끝난건 알았는데...계속올릴수밖에없었어...

결국 승재가 못풀겠다해서 서로 바꾸고 내가 풀려고 자세를 바꾸었어..

몸이 차갑다는말이 얼음장같다는 말인줄알았는데 아니더라....목의 줄은 꽉졸려서 목이 탱탱하더라...풀어주려하는데...안풀려....

그래서 바로 라이터로끈어버렸어..지금 생각해서 안거지만 살이줄을 안놔서 바로 떨어지지 못했나보다...

이제 니가 그런이후 이야기를 해주마.....술먹어서 이제 화도나게됐다...

난 승재와 신고했고 어머니랑 동생한테 알렸다...나 그때까지..제대로 울지도 못하고..어쩔줄몰랐다...실감도안났다...지금도야....

경찰서에 밤새진술하고...어머니 아버지도 와서 엄청 우셨다...여동생 진술끝나고...혹시나 했지만...외상도없고 자살이 맞다고 하더라...

왜?...왜냐고....이제 와서 니 기분 이해하려고 하는데 마지막은 그래도 왜밖에 안나온다....

병원에 가서 니모습 마지막으로 확인하는데.....내가 붙여준 금연패치가 붙어있더라...니모습...그냥 잠든것같았어....

니 터진 입술...가린 몸 상처..마른몸....너무 슬펐다....장례식장에 가서 장례절차를 하는데 아버지 어머니도 잘모르시더라....

나랑승재가 맡았어....니 사진이없더라....영정사진....그거 찾으러 집에 갔어...

혹시나 해서....컴퓨터를 좀 찾아보니가 바탕화면에 유서가 있더라.......니동생 어머니 컴퓨터안하는거 알면서 왜 거기다가 썼냐...

왜최씨네로 올라갔냐....내가 찾을거 알아서 그런거냐.....엄청울었다.....니가 아버지 어머니 동생 친구...생각하는거 아는데....

왜 그런거냐.... 그파일 유에스비에넣고 니증명사진 필름 하날 찾았어...좀 잠이라도 자라고 하는데...못자겠더라...

바로 아침부터 사진관을 찾는데....필름인화하는데가 하나도없더라....2001아울렛에서 좀더울었어....10시까지 열지않아서..

결국 거기도 안된다네...안양 1번가에서 바로 즉석인화해주는곳을 겨우찾아 그렇게 장례가 시작됐다...

안울려고 하는데 친구들 한명씩 아는녀석올대마다 눈물이나오더라....

진상피는녀석 여동생 지인들.....솔직히 많이 안올줄알고 이래저래 다전화했는데 전부와줬어....너 정말 인복 많은 놈인데...

발인전 널 뿌린다는 이야기에 계속생각했다...잠을 발인대까 지 한숨도못자고 왜그런거냐...그리고..니가 진빛처리...니 뿌릴곳생각밖에안했어..

잠한숨자라는 애들말이 고마웠지만 잠이 안오더라...정말 잠을 안잘수있구나...나 정말 잠많고 게으른데...

근데 그생각밖에 안했어.....답도 안나오고 이거이야기 해봤자 울다가 지쳐 잠드니 너의 어머니 더울게할것같고....

그러다 내가 이래저래 알아보고 묻게하자고 이야기하고 결국 널 납골묘로 하기로했어...

내욕심인줄 모르겠지만..니생각나거나 가족들도 생각날때 어떻게 찾아갈곳이라도 있었으면했거든......

화장장에 널 놓고 니가 화장되는걸보고 절을하는데...내 평생 그렇게 소리내며 울은적이 있을까..모르겠구나...

니가 누운자리를 빗자루로 모으는데....그모습보면 더 통곡하게되고.....널 내가 받는데....뜨겁더라...얼마나.,.뜨거웠겠니....

IMG_1591.JPG

니 자리야....그래도 나름 이쁘게 된것같다....49제때 비가 와서 안올줄알았지? 

지금 생각이지만 넌 니가 30넘고 일안하고 아무것도 못한 니모습에 책임을 못질것같아 그런것같아..

니유서를 보니 그런것같더라....

너 유서를 3월달에 작성에 놨더라.....마지막수정때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적어놨어....

미안하면 그러질말았어야지....두달되가니까...미안한것보단....니가 원망스러워....

나한테 병신 욕할 녀석도 없고..심심할대 만날놈도없고...한번이지만 남자끼리 영화볼사람도없고...

그리고...일과 끝나고 집에가면서 니생각만난다...멍해.......지금까지..멍하다.......니가 없어서 편할것같고 그럴것같을수도 있지만...

다들멍해....니가 그런일해서 좋아하는사람도없고 편한사람도없어....니빛 얼마안돼더라....너무 적더라....

다들 별일없이살아 너대문에 못하고 그런거없어...근데 멍해..그리고 좀 힘들다...허전해서 힘들다...

너랑 나 드럽고 지저분하고 재밌는일 이래저래 많았는데 그게 거품처럼 됀것같고...

얼굴을 선명한데 니목소리가 희미해....매번 꿈에서 나오는데...넌 그냥 평소처럼 놀아...

일어나면 우울해져....어잰 내가 꿈속의 너에서 당동에서 내가 한머리색이 뭐냐고 추궁가지했지...그래도 내가 얼굴만지며 좋다했잖아...

너무 허전해...항상 넌 우발적이니....멋지지도 않고 매번 최악이야...근데 이번건 되돌릴수가없어...

마지막날 내가 먹고싶다고 챙기라던 야채스프 니책상위에 올려놨더라...아직도 나한테 있다...멋지못하겠다...

장례식끝나고 집에들어가면 바로 씼으라던 승재,준호말...안들었어...걍 호가든 사가지고 술나발불었다...

IMG_1506.JPG


 저번엔 니가 있던 방에가서 그냥 멍하니 음악들으며 니가 좋아하던 레쓰비들고갔다...

알아? 이사갔어...바로....힘드니까...이사가신거니까 서운해하지마...

찾아가니까...공사중이더라구


IMG_1501.JPG

이제 다른사람이 살게될거야...많이 그리운 방인데....

너만 생각하면 너무안타깝다....니가 좋아하는 오유에 이렇게 생각없이 글쓰는데...

니가 봤으면 좋겠다...너 정말 나쁜새낀데....진짜...착한놈이라....남걱정안끼칠려고 그런거니까...원망못하겠다...

근데 니가 너무 나쁜거야.....욕먹어....

담배값없다고 힘들었지....임마 어머니가 휴지통밑에 비상금 놨다던데 왜 모른거냐...

우리집에서 왔을대나 돈이라도 좀빌리던지.....그리고 니문제들 전부해결됐다...근데 니가 그래서가 아니라...

몰랐던거 다 뒤져보니까 전부 별거아니였던거야...근데 너에겐 힘들었겠지...하지만 게임할시간에 찾아볼수도 있었잖아..

해결할수있는데 왜 그런거니..왜?왜???

몇일전인가? 오유에 어떤분이 자살하려고 글을올렸더라...니한테 글 쓰는 도중인데....정말 말려야 겠더라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데 가슴도 콩닥거리고 미티는줄알았어...

다행히 잘 해결됐어...근데 니생각이 너무나더라.....

자주는 못가더라도 딴놈보단 많이갈께...내가 젤 많이 갔어...그래 생색내는거다...

너로인해 많은사람들이 제자리를 못찾는다...넌 그냥 끝날줄알았겠지만....

너에게 쓰는 글이지만 이글보는 사람들도있겠지....

그사람들도 니가 잘지켜주고 나쁜생각못하게 해줘....

사랑했고...가슴으로 품으마....거기서 잘살길 바란다....사고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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